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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자 Pick] 퇴사 후, 그녀가 사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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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책표지)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퇴사하고 싶은데 퇴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퇴사 후의 삶 때문일 것이다.

용기있게 회사를 박차고 나오는 과정으로 한차례 히트를 친 ‘퇴사하겠습니다’의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가 다시, 퇴사 후의 삶을 들려준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는 퇴사 그 이후의 삶을 중심으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전하는 책이다. 아프로헤어를 한 자유인은 소유와 물질로부터의 자유를 꿈꾼다.

저자는 아사히신문 기자 시절, 동일본대지진 당시 있었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지켜보면서 전기를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이후 저자는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 생활을 시작했다. 전기를 쓰는 생활을 거의 졸업하다시피 했다고. 가스도 끊고, 수돗물도 아주 조금만 쓰는 등 어쩌면 회사를 그만두는 것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격렬했던 그 모든 그만두기의 과정이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에 담겼다.

이 책의 원제는 ‘쓸쓸한 생활’이다. 왠지 쓸쓸한 이유는 “있어야 할 게 없는 듯한” 기분 때문이다. 있어야 할 것 같은 회사도 없고, 있어야 할 것 같은 냉장고도, 넓은 집도 없는 삶을 저자는 살고 있는 저자에게 남은 것이라곤 ‘소소한 나’뿐이다. 저자는 쓸쓸한 것을 숨기거나 두려워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랬더니 쓸쓸함은 ‘자유’와 ‘성취’의 감정을 안겨주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을 크게 뒤흔드는 저자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물건을 사들이는 것이 능력이고, 그런 능력이 있어야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욕망에 대해 반성하게 만든다. 이나가키 에미코 |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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