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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잇 수다] 봄방학, 자녀와 읽을만한 연령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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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2가지 마음의 색깔' 삽화, 레드스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봄방학 시즌이다. 워킹맘 워킹대디들에게는 스케줄을 어찌 짜서 아이를 돌봐야 할지 난감한 시기고, 전업주부들에겐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되는 시기다.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도, 초등생이나 중고생을 둔 부모도 아이가 짧은 방학기간 동안 어떻게 알차게 보낼지를 고심하기 마련. 그래서일까. 봄방학 시즌이 되면 육아 커뮤니티엔 유독 추천도서나 갈만한 곳을 묻는 이들의 질문이 많아진다. 유아, 초등생, 중고생이 읽으면 좋을만한 도서를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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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녕 폴' '부자가 된 다람쥐 삼형제' '알사탕' 책표지)



■ 어린 자녀들과

‘안녕, 폴’(센우 | 비룡소)은 서글프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다. 남극기지 요리사 이언은 자꾸만 기지로 쓰레기를 주우러 오는 아기 펭귄 폴과 친구가 된다. 눈폭풍이 치는 어느 날, 폴이 급하게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에 걱정돼 뒤따라간 이언은 버려진 펭귄 알들을 보게 된다. 지구 온난화로 부모 펭귄들이 돌아오지 못하면서 생긴 일. 이언과 친구들은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사진과 그림 등을 적절히 조합한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 대해서, 환경오염이나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 살 곳을 잃어 가는 동물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알사탕’(백희나 | 책읽는곰)은 ‘달샤베트’ ‘구름빵’ 등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온 백희나 작가가 지난 연말 내놓은 동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기만 한 동동이는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어도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느날 알사탕을 먹자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원래는 들을 수 없던 마음의 소리가 들린 것. 색색깔의 알사탕을 먹을 때마다 아빠의 방귀가 힘들다 투덜거리는 소파는 물론이고 냉장고의 하소연도 들려온다. 잔소리쟁이 아빠의 진심을 듣게 되고, 하늘나라로 떠난 할머니와 얘기할 수 있는 풍선껌 알사탕까지 먹게 된다. 어린 독자에겐 신기한 광경과 함께 부모의 사랑을 전하고 읽어주는 부모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부자가 된 다람쥐 삼형제’(김경란 | 한국톨스토이)는 유아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경제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게 하는 책이다. 각 테마별로 구성을 달리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다시 알려준다. 경제 개념에 대한 좀 더 폭 넓은 설명,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직업 이야기, 부자들의 성공 습관 등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부모 독자들은 이 책을 읽은 후 저금통 습관을 들이고 있다면서 부모가 일을 하는 이유, 일을 해서 어떻게 생활을 꾸려나가는지 등이 동화로 풀어져 있어 설명하기 쉽다는 호평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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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2가지 마음의 색깔' '슬픈 란돌린' '101가지 초등과학 질문사전' 책표지)



■ 초등생 자녀들과

‘42가지 마음의 색깔’(크리스티나 누녜스 페레이라 , 라파엘 R. 발카르셀 | 레드스톤)은 스페인에서 온 책이다. 스페인에서는 2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이 책은 수많은 감정의 세계를 여행하게 한다. 42가지 감정의 이름과 각 감정에 대한 설명글, 감정을 표현한 42점의 그림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포근함’으로 시작해서 따뜻한 ‘사랑’으로, 사랑의 반대 감정인 ‘미움’으로, 미움이 커진 ‘화’로 이어지고, 다양한 감정의 여행 마지막에선 ‘감사’를 이야기한다. 어른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감정. 이 책은 아이와 함께 감정을 나눠보도록 한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보면서 관계의 토대를 쌓는 법을 배우는 책이다.

‘과학 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초등과학질문사전’(김재성, 이성열, 장은정, 정효해 | 북멘토)은 과학을 전공한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만든 책이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과학 수업시간에 질문한 것뿐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할 만한 것을 모았기에 초등생 아이들의 호기심 눈높이에 딱 맞는다. 101가지 질문이 지구와 우주, 생명, 물질, 운동과 에너지 등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다. 초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삼은 데다 질문마다 아이들에게 직접 설명하듯 쉽고 재미있는 답변을 달아 가독성이 높다.

‘슬픈 란돌린’(카트린 마이어 | 문학동네)은 아동 성폭력에 관한 책이다.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하는 어린 브리트는 인형 란돌린만이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다. 브리트가 불쌍해 견딜 수 없는 란돌린은 나쁜 비밀은 털어놔야 하고,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란돌린 충고로 브리트는 이웃아주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아이들이 성폭력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지, 특히 ‘나는 도움을 청할 수 있어’ ‘내가 믿을 수 있는 누군가가 이 세상에 있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는 요즘 아이와 함께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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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두깜언' '꿈꾸는 미래 진로독서' '중고생이 꼭 봐야 할 영화 20' 책표지)



■ 중고생 자녀들과

‘모두 깜언’(김중미 | 창비)은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김중미 작가가 내놓은 성장소설이다. 강화도 농촌에 사는 여중생 유정이를 중심으로 서로 연대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농촌 공동체 속 인물들의 따뜻한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내면에 상처가 있는 속 깊은 여중생 유정이를 통해 청소년 주인공의 시선에서 희망을 말하는 책이다. 엄마 아빠 대신 유정이를 아끼는 작은 아빠와 베트남에서 온 작은 엄마, 무뚝뚝하면서도 은근히 정이 깊은 할머니, 그리고 가족만큼이나 가까운 친구들 이야기를 통해 다문화 가정 문제, FTA, 구제역 등 농촌 사회의 여러 이슈를 사실적으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는 점도 매력적이다.

‘중고생이 꼭 봐야 할 영화 20’(최하진 | 원앤원에듀)은 10대의 성장과 희망, 좌표가 될 만한 영화를 선별해 엮은 책이다. 영화야 직접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이들이 책으로 먼저 영화를 접하고 그 안에서 선별해 영화로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책은 20편의 영화를 인생과 사랑, 예술과 문학, 법과 사회, 생명과 공동체, 가족 이라는 5개의 테마로 나뉘었다. 단순히 영화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께 읽을 책과 영화 등 인문학적인 이야기도 곁들여 다양한 관점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들은 좋은 영화, 나쁜 영화가 아닌, 생명, 사회, 법, 정의, 관계, 가족 등 삶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하는 영화로 구성됐다.

‘꿈꾸는 미래 진로독서 1·2’(김주상, 임영규, 강범희, 김동기, 신윤경, 이찬민 | 정인출판사)는 반 1등인 아이가 꿈꾸는 미래가 아니라 반 전체, 학교 전체 학생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대비하는 재미있고 행복한 책이 될 수 있도록 직업 탐색, 흥미 적성, 전망 등을 상세히 전한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개발을 도모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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