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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리틀 포레스트’가 선사하는 힐링타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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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리틀 포레스트’가 103분의 힐링타임을 선사한다.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리틀 포레스트’ 언론시사회에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임순례 감독이 참석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대한민국의 사계절 풍광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한다. 오는 28일 개봉.

▲ 영화에서 사계절 풍광을 담기 위해서 고생했을 것 같은데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국의 사계절을 담아야 했다. 사과꽃, 벼 등을 영화상 그려야 하는데 1년 내내 상주하면서 찍을 수 없었다. 비와 눈을 기다렸다가 찍어야 해 고충이 많았다(임순례 감독)”

▲ 요리 장면이 돋보였는데 영화 속 요리는 어떻게 선정했나?

“요리 선정이 주요했는데 시루떡이나 막걸리 같이 한국적인 요리와 젊은 층이 타깃이기 때문에 크림 브륄레, 파스타 등도 안배했다. 요리는 엄마의 기억과 관련된돼 계절에 맞고 정서에 맞게 선정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시연하고 비주얼로 확인하면서 촬영을 했다(임순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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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요리장면 연기하면서 신경 쓴 부분이 있는가?

“중요하게 생각한 게 얼마나 능숙한지였다. 혜원이에게 요리는 특별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 프로처럼 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나름의 요리도 개발해서 먹으려는 친구니까 야무진 모습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김태리)”

▲ 친구들과의 호흡이 주요했을 것 같은데 연기하면서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줬나?

“아무래도 실제로 친해지는 것만큼 편하고 좋은 게 없다고 생각했다. 낯을 가리는 편이라 걱정했는데 두 사람에겐 낯을 가리지 않게 됐다. 처음 본 날부터 말을 놨다. 다행히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진기주)”
“지방에서 촬영하다 보니 숙소 생활하면서 가까워졌다. 각자 스케줄의 공유하는 것만큼 가까워지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침은 혼자 먹었는데 저녁은 항상 같이 먹었다(류준열)”
“호흡이라기 보단 시골에서 소꿉친구라는 느낌이 어떻게 낼 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둘 다 자연친화적이고 시골에 잘 어울려서 잘 녹아들었다(김태리)”

▲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나?

“말로 규정하긴 조심스럽지만 도시에서 사는 방식들이 다들 비슷하지 않나 싶다. 아침 일찍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고 지하철에 앉아있는 모습만 보면 지치고 피곤해 보인다. 다르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임순례 감독)”

▲ 데뷔 후 첫 영화인데 소감은?

“전체 영화를 본 게 처음이다. 이런 자리가 어떤 기분일까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됐는데 나란히 셋이서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 친구들 나오는 장면만 봐도 좋았고 상영관 안에 있는 분들이 웃어줄 때, 깊게 몰입해주는 게 공기로 느껴질 때 행복하더라(진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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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공감한 부분은?

“재하는 혜원의 친구로서 뭔가 영감도 주고 아픈 말도 하고 위로도 주는 역할이다. 내가 주변에서 친구들에게 그런 역할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친구들은 농담 삼아 해결사, 한방이 있는 친구라고도 한다. 일단 이 친구들이 동네 친구 같았다. 데뷔전엔 같이 연기한 친구들과 어울렸다면 데뷔하고 나선 동네친구들을 찾게 되더라. 그런 기분이 그리웠다. 동네 친구들과 일하는 기분이어서 큰 위로를 받았다(류준열)”

▲ ‘아가씨’ 이후 많은 러브콜을 받았을텐데 ‘리틀포레스트’ 선택한 이유는?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시나리오가 그렇게 많이 들어오던 것도 아니었다(웃음) 해보고 싶었던 시나리오라서 선택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1년 사계절을 찍는 영화라 어떤 분들은 1년이라는 시간이 아깝지 않냐고도 하는데 그러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영화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했고 내 자신이 힐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김태리)”

▲ ‘리틀포레스트’ 감독 제안 받아들인 이유는?

“한국 영화가 너무 대작 위주로 제작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자극적이고 화려하고 스피디하고 블록버스터 위주로 가고 있다. 이런 잔잔한 영화가 감각적인 재미는 아니라도 또 다른 영화적 재미와 의미를 주지 않을까 싶었다. 작은 영화지만 도전하고 싶었다. 양평에서 자리를 잡은지 12년 정도 됐는데 작물을 키우고 시골 생활을 해서 나에게도 어울리는 영화다(임순례 감독)”

▲ 일본판과 다르게 각색하면서 고심한 부분은?

“일본 원작은 일본적인 감성이라 그대로 가져오기엔 무리가 있었다. 잘 각색하는 게 중요했다. 어머니가 어린 딸을 두고 떠나는 설정부터 일본과 달리 수능 후로 늦췄다. 적어도 그때라면 한국 관객들이 이해는 할것이라고 생각했다. 농촌의 치안에 대해 관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해 혜원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장치를 설정했다. 일본은 2편이라서 리듬도 느린데 처음부터 1,2편 나누는 건 우리가 ‘신과 함께’도 아니고 자신감이 없었다. 물리적 압박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무조건 한편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또 한국 관객들이 일본 관객들보다 워낙 빠른 영화에 익숙해져 있어 영화의 호흡에 대해 고민했다(임순례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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