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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읽기] 나플라&루피 ‘러프 월드’ is 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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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월드' 앨범 재킷(사진=메킷레인 레코즈)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나플라, 루피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최근 나플라와 루피는 신곡 ‘러프 월드’(Rough World)를 발매했다. 서태지 리메이크 앨범 ‘인터넷 전쟁’에 이은 두 번째 공동 작업물이다. 앞서 두 사람은 ‘인터넷 전쟁’으로 ‘루플라’라는 애칭을 얻었을 만큼 합이 좋음을 증명했다. 이번 ‘러프 월드’에서도 두 사람의 뛰어난 호흡이 이어졌다.

‘러프 월드’는 전작 ‘인터넷 전쟁’보단 거친 느낌이 덜하다. 제목으로 봤을 땐 전작 또는 전작보다 거칠 것 같지만 반전이 녹아있다. 그렇다고 비트나 곡 구성이 그렇게 얌전하진 않다. 나플라와 루피가 평소 선보였던 음악에 가깝지만 음산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인터넷 전쟁’은 원곡 자체가 강렬하다. 편곡을 거쳐도 원곡의 강렬함은 떨칠 수 없는 장르다. 파워풀한 사운드가 바탕이 됐음에도 이를 압도하는 두 사람의 래핑은 감탄을 안긴다. 이번 ‘러프 월드’에서도 두 사람의 유연하면서 묵직한 래핑이 쏟아졌다. 평가하려 듣다가도 절로 고개가 끄떡여질 만큼 흡입력이 강하다. 각자의 곡에서 뛰어난 흡입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 만났으니 시너지도 두 배다.

특히 ‘러프 월드’가 더욱 듣기 좋은 건 두 사람의 한국어 가사 때문이다. 미국 출신인 두 래퍼는 그간 개인 작업물에서 상당량의 가사를 영어로 구사해 왔다. 곡은 좋으나 가사 전달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러프 월드'에선 대부분의 랩을 한국어로 구사했다. 촘촘한 라임이나 그리 심오한 가사는 없지만 흘려 들으며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중독적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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