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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미 시인 ‘괴물’ 속 en, 비단 문단계뿐 아니라..'쓸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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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사진=JTBC 방송화면)


-최영미 시인 ‘괴물’ 속 en은 사회 곳곳에 숨어 있다
-최영미 시인 '괴물'로 문단계도 미투 바람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 속 en을 두고 여론 관심이 뜨겁다. 사실 en의 인물 설정은 낯설지 않다. 사회 곳곳에 en 같은 이가 더러 존재하기 때문이다.

‘괴물’ 속 en이라는 인물은 성폭력을 일삼는 시인으로 등장한다. ‘괴물’ 속 en을 두고 최영미 시인은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 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 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 / 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박고 나는 도망쳤다”라고 쓰며 그의 성희롱에 대해 지탄했다.

최영미 시인의 ‘괴물’은 지난 가을 모 문예지의 페미니즘 특집에 청탁받아 쓴 시다. 그리고 지난 6일 JTBC ‘뉴스룸’에 최영미 시인이 출연하며 해당 시와 문단 내 성폭력에 대해 언급하며 큰 파장이 일었다.

최영미 시인이 지목한 성희롱 시인은 문단 내에서 큰 파워를 자랑하는 시인이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될 정도로 국내에서 입지가 두텁다.

사실 사회 곳곳에서도 사회적 권력에 따라 성폭력이 자행돼는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직장인 여성 한모 씨(27) 씨는 “과거 어렵게 첫 직장에 들어갔을 때 대표의 성적인 농담에도 행여나 잘릴까 그저 웃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김모 씨(36)도 “비서 일을 하는데 한번은 바지를 입고 갔더니 치마를 입은 게 더 예쁘다며 앞으로 치마마 입으라고 했던 상사가 있었다”고도 털어놔 씁쓸함을 안겼다.

지난번 서지연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고발에 이어 최영미 시인의 문단계 성폭력 고발까지 후폭풍이 일며 국내에서도 ‘미투운동’이 확산될 조짐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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