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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속 신생아 구조, 김정숙 여사의 '미혼모 창작극' 관람이 주는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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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신생아 구조(사진=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한파 속 신생아 구조를 했다고 주장한 여대생이 사실은 신생아를 낳은 엄마로 밝혀졌다.

이 여대생은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고 혼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양육을 포기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파 속 신생아 구조'라는 거짓말은 미혼모가 처한 현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면이기도 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국엔 2만4487명의 미혼모와 2만8905명의 미혼모 자녀가 있다. 정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미혼모의 특성상 이 수치마저도 일부에 불과하며 시기가 흐른 뒤인 지금은 더욱 급증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각종 단체는 미혼모와 관련한 여러 가지 대책과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싸늘한 시선으로 미혼모를 대하는 사회 탓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실정이다. 미혼모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런 가운데 김정숙 여사가 직접 표를 예매해 '소녀, 노래하다'를 관람해 울림을 주고 있다. '소녀, 노래하다'는 문화놀이터 액션가면과 미혼모협회 인트리가 협력한 실화 창작극이다. 김정숙 여사의 관람은 공연 소식을 알게 된 여성가족비서관실에서 김여사에 일정을 제안해 성사됐다.

'소녀, 노래하다'는 이야기는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인 27세 유정아씨의 행복한 일상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유씨는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미혼모가 되고, 가족의 외면과 사회적 편견에 부딪힌다. 유씨는 낙태가 불법이라 못 하다가, 임신 8개월째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로부터 억지로 낙태 수술을 받기도 한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미혼모가 아이를 낳겠다고 하자 상대 남성이 ‘내 아이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말하는 대목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후문이다. 김 여사는 작품 관람 뒤 무대에 오른 이들에게 꽃을 선물하는 등 격려도 전했다고.

한편 한파 속 신생아를 구조했다고 거짓말을 한 여대생은 법적 처벌은 면하게 됐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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