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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얼굴없는 천사 정체는? 딱 한번 공개한 개인적 이야기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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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전주 얼굴없는 천사는 18년째 선행을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 얼굴없는 천사는 28일 소년소녀가장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거액의 돈을 두고 가 귀감이 됐다. 전주 얼굴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58만 4000원이 담긴 저금통을 시작으로 선행을 이어왔다.

전주 얼굴없는 천사는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15년전쯤 60대 남성으로 추정되기도 했지만 추측만 난무하는 상태다.

그러나 딱 한번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2009년 공개된 전주 얼굴없는 천사의 메시지로 알려진 이 종이에는 ‘대한민국 모든 어머님들이 그러셨듯이 저희 어머님께서도 안 쓰시고 아끼시며 모으신 돈이랍니다.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였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내용과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존경합니다. 어머님께 사랑합니다라고 전하고 싶습니다’는 추신이 함께 담겨져 있었다. 전주 얼굴없는 천사가 성금 8000만원과 함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개인적 이야기를 한 후 더 이상 어떤 단서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 이어지자 2009년 전주시는 시민의 뜻을 모아 기념비를 세운 바 있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새긴 이 기념비를 전주 얼굴없는 천사가 주로 돈을 놓고 간 장소에 설치했다.

전주 얼굴없는 천사를 위한 연극이 만들어진 적도 있다. 전북 창작 극회는 2011년 전주 얼굴없는 천사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막을 올렸다. 연극은 이 익명의 독지가인 천사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기자와 성금을 노리는 도둑, 언론의 관심을 얻으려는 전직 시의원 등이 등장하는데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천사의 뜻을 존중하며 기자를 막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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