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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우디고차일드 “‘쇼미’ 는 청학동, 날 180도 바꿔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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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고 차일드(사진=하이어뮤직)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에너지, 긍정. 지금의 나를 이 두 단어로 표현할 수 있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또 그렇게 살고 싶어요”

엠넷 ‘쇼미더머니6’에서 독특한 추임새와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주목 받았던 우디고차일드가 래퍼로서 첫 출사표를 던졌다. 신인 특유의 강한 열의를 내비친 그는 포부마저 활기차다.

“궁극적으론 다양성을 가지고 싶어요. 힙합을 베이스론 두겠지만 그 안에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되려고 해요. 음악적으로 큰 폭의 변화는 없지만 약간 다른 면들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도 이미 만들었죠. 또 언젠가 알앤비도 해보고 싶어요”

본래 우디고차일드는 래퍼가 아닌 알앤비 가수를 꿈꿨다. 그가 랩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쥔 건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 놀랍다. 고작 몇 달 배운 랩으로 ‘쇼미더머니’에서 본선 무대 직전까지 올랐다. 타고났다고 할 수밖에 없다.

“사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보컬리스트가 되려고 음악을 시작했어요. 스무 살에 서울로 상경한 이유도 알앤비나 보컬리스트로 성공하려는 이유였죠. 그런데 서울 생활을 하려면 생활비를 벌어야 하잖아요. 아르바이트랑 이것저것 하다가 스무 한 살 때 우연히 빌스택스(바스코) 형이 운영하는 클럽에서 일을 하게 됐죠. 바에서 일하고 호스트 MC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힙합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고, 매력을 느끼게 됐죠”

그렇게 그는 올해 초반 래퍼로 음악 방향성을 바꾼다. 래퍼의 꿈을 꾼 건 스무 한 살, 지금 그의 나이도 스무 한 살이다. 단기간에 많은 걸 얻었다. 운도 어느 정도 따라줬다. 타고난 그의 긍정적 마인드는 가는 길마다 기회라는 행운을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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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고 차일드(사진=하이어뮤직)


든든한 새 둥지, 하이어뮤직

우디고차일드에게 든든한 새 둥지도 생겼다. 방송에서 연을 맺은 박재범의 제안을 받아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에 영입된 것. 하이어뮤직엔 식케이, 그루비룸, 지소울, 우기, pH1 등 핫한 뮤지션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박재범 형이 굉장히 잘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줘요. 워낙 바빠서 한국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지만요. 최근엔 형이 해외 체류하는 때가 많아서 못 본지 꽤 됐어요. 그래도 한국에 있을 땐 많이 교류하죠. 하이어뮤직 단체 메시지방이 있어요. 거기선 활발하게 이야기 많이 하고 있죠.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요. 박재범 형도 그렇고 다른 소속사 형들도 격려도 많이 해주고 음악적 조언도 많이 해줘요. 막내라서 그런지 여러 방면으로 잘 챙겨주는 것 같아요”

그는 회사에 들어간 뒤 소속 아티스트들의 부지런함에 자극 받았다고 한다. 수장인 박재범부터가 업계에선 일개미로 불릴 만큼 ‘열일’의 아이콘이다. 그렇다고 일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저 다들 알아서 열심히 할 뿐이다.

“회사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면 당연히 자극을 받죠. 사장님도 열심히 하고 아티스트들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런걸 보면 막내가 열심히 안할 수가 없죠(웃음)”

막내라는 위치가 잘 어울린다 싶다. 말투부터 행동까지 어딜 가든 사랑받는 막내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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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고 차일드(사진=하이어뮤직)


우디고차일드를 알린 ‘쇼미더머니6’, 인생을 바꿔 놓다

“‘쇼미더머니’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진짜 게으르고 열심히 안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같이 음악 하는 크루 형들이 그게 꼴보기 싫었나 봐요. 그래서 내게 ‘쇼미더머니’를 나가보라고 권유했죠. 형들의 의도는 그저 내가 정신을 차리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던 것 같아요. 정말 등 떠밀리 듯 나갔는데 좋은 성적을 거둔 거죠. ‘쇼미더머니’를 하면서 지금의 나와 180도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쇼미더머니’는 참가자를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아서 어쩔 수 없이 열심히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많은 걸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 “노력하면 반드시 발전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그는 ‘쇼미더머니’를 청학동에 비유하며 자신의 게으름을 타파해준 고마운 방송이라 설명한다.

“엄청 게으른 나도 어쩔 수 없이 열심히 해야 되는 상황인 거죠. 그런 시스템을 겪다 보니 본선에서 탈락하고 뒤돌아봤을 때 많은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발전하고 성장하는구나. 그때 노력이 가지는 가치나 매력을 알게 됐어요. ‘쇼미더머니’ 전에는 진짜 게으른 사람이었지만 이후 완전히 다른 마인드를 가지게 됐어요. 자극적인 시스템이 가져온 순기능이랄까요. 원래 청학동가면 단기간에 아이들을 고쳐놓잖아요. ‘쇼미더머니’가 나한테 그런 곳인 것 같아요(웃음)”

이제 겨우 ‘레츠 기릿’이라는 데뷔곡 하나만을 발매한 우디고차일드. 짧은 시간 내 엄청난 성장을 이룬 그가 앞으로 또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 지 그의 성장이 기다려진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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