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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연극 ‘리차드 3세’ 황정민-김여진-정웅인이 선사할 고전의 진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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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차드3세 배우 황정민(사진=샘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희윤 기자] 연극 ‘리차드 3세’가 압도적인 무대를 선사할 최고의 캐스팅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2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아트리움 3층에서 연극 ‘리차드 3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서재형 연출가와 한아름 작가를 비롯해 출연배우 황정민, 정웅인, 김여진, 임기홍, 이갑선, 김도현, 김병희, 정은혜, 박지연 등이 참석했다.

‘리차드 3세’는 영국 장미전쟁기 동명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희곡이다. 명석하지만 곱추라는 신체적 결함으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외면당해온 리차드 3세가 권력욕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피의 대서사시로 평가받는다.

희대의 악인이자 요크왕가 비운의 마지막 황제 리차드 3세 역은 10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하는 황정민이 맡았다. 리차드 3세의 큰형이자 요크왕가 황제인 에드워드 4세 역은 정웅인이, 리차드 3세와 대립구도인 막강한 외척세력 엘리자베스 왕비 역은 김여진이 연기한다. 리차드 3세의 심복이었다가 숙청될 위기에 처하자 그를 배신하는 버킹엄 역은 김도현이 맡아 무대에 선다. 오는 2018년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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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차드3세 티저포스터(사진=샘컴퍼니 제공)


▲ 제작 소감은

“애초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다. 특히 고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고전이 주는 묵직함(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연극이라고 믿었다. 대표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도 압도적인 캐릭터를 자랑하는 리차드 3세는 악마적이고 권력욕이 강한 특색 있는 인물형이다. 이를 관객들에게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공백이 있는 부분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연출 서재형)”

▲ 작품을 선택한 이유

“‘리차드 3세’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공연하는 만큼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선배들이 하는 고전극을 배우고 자란 세대인 만큼 이제는 직접 선배가 돼 예술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공부가 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떠올리다 선택하게 됐다(배우 황정민)”

▲ 어떻게 각색할 것인지

“셰익스피어의 작품 텍스트 안에는 현대에서 곱씹어봐야 할 내용들이 무수히 많다. 권력에 대한 생각도 있을 수 있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또 리차드 3세는 악인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볼 수도 있다. 이처럼 방대한 질문의 차원을 넘어 인간이 가진 심리를 파고들어 각색하려고 했다. 또 배우들이 각자의 배역 속에서 여러 인간군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고자 노력했다. 그럼에도 셰익스피어 문장의 아름다움과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고자 했다(작가 한아름)”

▲ ‘리차드 3세’에 참여한 소감은

“연극은 3년 만이다. 고전극은 매력이 있다. 조선시대 사극 연기를 해오면서도 항상 왕 역할을 꿈꿨다. 이번에 중세시대 황제 역할을 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 에드워드 4세는 키도 크고 잘생기고 활달한 기질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배역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섰을 때도 만족스러운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배우 정웅인)”

▲ 작품의 장점은

“관객 분들이 일단 고전극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오실 텐데 재미있는 부분이 많은 연극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와 무엇이 다를까를 보고, 현재의 상황들과 많이 다르거나 다르지 않은 점 등을 비교해보는 즐거움이 쏠쏠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배우 정웅인)”

▲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가 받고 싶나

“이 공연을 보시는 분들이 꼭 ‘한 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처음 공연을 관람할 때는 재밌다고 보시다가 집에 돌아가실 때쯤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배우 김여진)”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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