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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정우-조우진-김의성-오달수, 자신과의 싸움?…스크린 웃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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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극장가 최대 성수기를 맞았다. 덕분에 열일한 배우들은 의도치 않은 경쟁을 해야하는 웃픈 상황에 놓였다.

12월 극장가, 일주일을 간격으로 각 배급사들이 공을 들여 준비한 작품인 ‘강철비’ ‘신과 함께-죄와 벌’ ‘1987’이 나란히 개봉한다. 세 작품 모두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화려하며 제작비도 100억원을 훌쩍 넘는 대작인만큼 이들의 경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심을 불러오는 대진표지만 개봉 시기가 맞물리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출연작끼리 경쟁해야 하는 배우들은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하정우다. 하정우는 20일에 먼저 ‘신과 함께-죄와벌’로 관객들과 만나고 일주일 뒤인 27일에 ‘1987’로 다시 스크린을 공략한다. 두 작품 모두 하정우가 주연으로 그의 기여도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색이 완전히 다른 작품인 만큼 하정우는 관객들에게 동시에 두 가지 캐릭터를 각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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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강림 역 하정우, '1987' 최검사 역 하정우(사진=롯데엔테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신과 함께-죄와 벌’은 저승에서 온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그를 안내하는 저승차사들과 함께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해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며 한국에서 드물게 동시에 2편이 제작됐다. 여기에 영화의 대부분이 CG 작업으로 이뤄져 한국 영화로서는 새로운 시도다. 하정우는 저승차사 강림 역을 맡아 사후 저승에 온 자홍(차태현)을 사후 재판에서 변호한다. 원작의 진기한 변호사와 저승차사를 섞어 창조된 인물로 그동안 봐왔던 저승사자와는 전혀 다른 결을 가진 캐릭터를 완성했다.

판타지인 ‘신과 함께-죄와 벌’과 달리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한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올해 ‘택시 운전사’ ‘아이 캔 스피크’ 등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이 호평을 받았듯 ‘1987’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하정우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서울지검 최검사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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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사진='강철비', '1987' 스틸컷)


하정우 뿐만 아니라 김의성, 조우진, 오달수도 다작 배우들답게 스스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의성은 ‘강철비’와 ‘1987’에 출연한다. ‘강철비’에서 김의성은 임기가 다 끝나가는 현직 대통령을 맡아 미국의 핵 선제공격을 지지하며 차기 대통령인 이경영과 대립을 이룬다. 반면 ‘1987’에선 해직기자 출신의 민주화 재야인사로 영등포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부영을 연기한다. 감옥 밖에 비밀 서신을 보내며 민주화 투쟁을 이어가는 인물로 극과 극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조우진도 ‘강철비’와 ‘1987’에 출연한다. 김의성 못지않게 조우진도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다. ‘강철비’에서 조우진은 북한 암살 요원 최명록으로 분한다. 북한 1호를 사살하기 위해 끝까지 추격하는 악독한 캐릭터로 정우성, 곽도원 만만치 않은 강렬함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1987’에선 박종철의 삼촌 역을 맡았다. 부모와 형제를 대신해 유족 대표로 국과수의 부검 현장에 입회, 모든 것을 지켜보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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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오달수(사진='강철비', '1987' '신과함께' 스틸컷)


천만요정으로 불리는 오달수도 ‘신과 함께-죄와 벌’과 ‘1987’로 연이어 관객들과 만난다. ‘신과 함께-죄와벌’에서 오달수는 재판에 선 자홍의 과거를 추궁하는 판관 역으로 출연해 영화에서 깨알 재미를 담당한다. 반면 ‘1987’에선 검찰 담당 기자가 취재를 하던 중 보고한 '경찰에서 조사 받던 대학생 쇼크사' 사건을 정부의 보도지침을 어긴 채 기사를 내보내는 일간지 사회부장 역을 맡아 양심있는 언론인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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