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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방시혁 대표, 방탄소년단 성장 그리고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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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대표(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방시혁 대표가 방탄소년단의 성장과 앞으로의 지향점에 대해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 다이아몬드 클럽에서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THE FINAL)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일중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국내 아이돌 그룹 중 최초로 탑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다. 또한 ‘MIC Drop’ 리믹스 음원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케이팝 그룹 최초로 28위에 진입하는 등 ‘최초’의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세력 확장 속도도 빨랐다. 2014년 서울 악스홀(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처음으로 콘서트를 개최했던 방탄소년단은 일본, 도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을 비롯해 호주, 미국, 멕시코, 브라질, 칠레, 인도네시아, 마카오 등을 돌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개최하는 세 번째 시리즈 공연은 지난 2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작했다. 이후 칠레, 브라질,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일본, 대만을 거쳐 다시 한국에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공연은 지난 8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작됐으며 10일 마무리된다.

▲ 방탄소년단이 RM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그룹이라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렇게 이야기했던 건, RM이 이 팀의 중심이라기보다 멤버를 처음 봤을 때 이런 팀을 만들고 싶다, 이런 친구를 데뷔시키고 싶다고 생각했던 거다. 방탄소년단은 팀으로 성장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배운 팀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건 어폐가 있는 것 같다. 변화와 성장도 마찬가지다. 방탄소년단 팀 자체가 성장이 기본적인 콘셉트인 팀이다. 기획하고 표현하는 의미의 콘셉트가 아니라 그런 모습을 보여 왔다는 거다. 7명 모두 놀라울 만큼 모두 성장했고 나를 감동시킨다”

▲ 방탄소년단의 성장이 폭발한 시점은 언제부터라고 생각하는지.
“방탄소년단 역사 자체가 유기적이고 다양한 요소가 움직이는 부분이 있다. 지금도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어느 지점부터 성장했다고 집을 수가 없다. (흥행시점을) 분석해주신 분들의 의견을 보고 타당하다고 생각했던 지점은 ‘쩔어’다. 이 노래가 유튜브에서 리액션 전문 유튜버로부터 반응을 일으킨 게 해외 팬들을 결집시킨 것 같다. ‘불 타오르네’는 그런 결집된 팬덤을 터지게 만들었던 계기이고, ‘피 땀 눈물’에서는 보편성과 대중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그 뒤로부터는 미국 언론의 주목 등이 겹쳐지면서 눈덩이처럼 커지지 않았나 싶다”

▲ 방탄소년단이지만 이제 더 이상 ‘소년’의 모습만 보여주지는 않는데.
“슈가가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피터팬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어른이 되더라도 꿈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꿈을 향해 정진한다면 소년이라고 생각한다는 의미였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가장 짧게, 잘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화양연화’를 만들 때 내가 영향을 많이 받았던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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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의 콘셉트와 스토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서사 중심은 멤버들이다. 콘셉트를 기획하고 그 안에 멤버들이 들어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투어를 돌 때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멤버들의 성장과 행보에 대해 말하고 창작자로서 방법론에 의거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보다 생각을 한다. 이후 ‘너희 의견이 이런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하면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보여주고 이야기를 다시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 훌륭한 결과물들이 많아서 많이 찾아보고 방탄소년단에 믹스해서 색깔을 내려고 한다”

▲ 그 과정에서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을 보완하라는 타입이 아니다. 원칙을 이야기해주고 할 수 있으면 열심히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 하면 되지 않냐는 편이다. 뭘 하는지 알고 열정을 가지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방탄소년단에게는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고, 무대가 중요하지 않은 순간 아티스트를 그만둬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한다. 테크니컬한 부분에서 알려주기는 하지만 그 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 앞으로 나아갈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은.
“아티스트에 대한 고민을 만든 사람의 입으로 들려주는 게 재미있지 않은 것 같다. 세계관이 있느냐 없느냐, 무엇을 중점으로 설계되어 있는지 이야기하는 순간 방탄소년단의 콘텐츠를 즐기는 분들에게 좋을지는 잘 모르겠다. 멤버들이 잘 이야기하는 말이지만 해석은 듣고 봐주는 팬들의 마음에 있다”

▲ 음악 장르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나.
“많은 장르를 하지만 블랙뮤직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건 틀림없다. 일반적으로 듣기에는 발라드 같다고 해도 피비알앤비 요소를 넣는다는 등 하고 있다. 장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빠르게 수용하고 그것들이 방탄소년단스럽게 녹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제2의 방탄소년단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아티스트에게 ‘제2의’ ‘제3의’ 등의 수식어를 붙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각자 고유한 색깔이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같은 팀이 또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이 서구에 진출하는 팀이 방탄소년단에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지, 내가 또 방탄소년단 같은 팀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끼워팔기’의 의미로서 말한 게 아니다. 방탄소년단이 모델이 되고 그 모델을 통해 다른 케이팝 가수들이 미국 등 서구 시장에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다”

▲ 미국진출 등을 통해 추구하는 방향은.
“가요계에서 모델로 거론되기에는 그런 급이 안 되는 것 같다. 더 노력해야 한다. 오히려 바라는 부분은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의 성과를 산업모델로 잘 만들어서 시장을 열고 기회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거다. 과거 음반 기획사들이 케이팝을 해외에서 잘 기능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하고 싶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업에 대한 고민을 하려고 한다. 그 업은 좋은 가수를 기획하고 좋은 음악을 만들고 팬들과 소통하는 거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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