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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4회 대종상] 1200만 관객 사로잡은 ‘택시운전사’, 최우수작품상 수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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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1200만 관객을 홀렸던 ‘택시운전사’가 대종상까지 사로잡았다.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 54회 대종상영화제’(이하 ‘대종상’)가 신현준과 스테파니 리의 진행으로 열렸다.

‘청룡영화상’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영화제였던 ‘대종상’은 지난 2015년에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은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결국 배우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파행이 벌어졌다. 지난해에도 문제는 지속돼 매년 10월 진행되던 영화제는 12월에 열렸다. 역시 많은 배우들이 불참해 그야말로 썰렁했다.

하지만 이번 ‘대종상’은 실추됐던 명예를 되살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공동 주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여러 협회들이 동참하며 힘을 실어줬다.

일단 리부트 된 대종상에서도 대리수상의 모습이 번번히 보였다. 참석한 배우들의 출석률은 지난 2년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아졌다. 남녀주연상 후보에 오른 송강호, 조인성, 설경구, 최희서 등이 참석했고 김희원, 곽도원, 정진영 등의 배우들도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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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단 한번 받기 힘든 남녀 신인상은 ‘청년경찰’ 박서준, ‘박열’의 최희서에게 돌아갔다. 신인 감독상은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이 차지했다. 남녀조연상은 영화 ‘더킹’의 배성우, 김소진이 나란히 받아 눈길을 끌었다.

13개 부문 최대 노미네이트 된 ‘더킹’은 남녀조연상 외에도 편집상, 시나리오상까지 거머쥐었고 ‘박열’은 감독상, 신인여우상, 여우주연상, 의상상, 미술상까지 5관왕을 차지했다.

영화제의 꽃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은 ‘불한당’ 설경구, ‘박열’ 최희서가 차지했다. ‘불한당’으로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설경구는 “‘불한당’ 상영은 끝났으나 불한당원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제게 아낌없이 모든걸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3초간 포즈를 취하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신인상에 이어 여우주연상까지 차지한 최희서는 이번 ‘대종상’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가네코 후미코는 성별, 국적을 넘어서 권력에 저항해 투쟁했다. 90년 전에 짧은 삶을 마감했던 여성으로부터 많이 얻었다. 제 나이가 서른인데 이제 어른이 된거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작품상은 올해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택시운전사’가 차지했다. ‘택시운전사’ 제작진은 “좋은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는데 저희에게 상에 준 이유는 아픈 현대사에 대한 위로와 바른 언론에 대한 응원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의미깊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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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즐기는 영화제지만 스태프들이 참석은 저조했다. MC 스테파니 리의 진행 실력이 미숙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MC인 신현준은 대리수상을 하며 “우리 영화제 우리가 지켰으면 좋겠다. 55회엔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직 갈길이 멀어보이지만 ‘대종상’은 리부트라는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일단 영화제를 빛낼 배우들이 상당수 참석했고 공정성을 되찾기 위해 수상자 발표 후 화면 밑에 심사결과를 첨부시키기도 했다.

▲ 이하 제 54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작

신인남우상=‘청년경찰’ 박서준,
신인감독상=‘가려진 시간’ 엄태화
신인여우상=‘박열’ 최희서
남우조연상=‘더킹’ 배성우
여우조연상=‘더킹’ 김소진
음악상=‘가려진 시간’ 달파란
편집상=‘더킹’ 신민경
조명상=‘프리즌’ 김재근
의상상=‘박열’ 심현섭
미술상=‘박열’ 이재성
시나리오상=‘더킹’ 한재림
기획상=‘택시운전사’ 최기섭 박은경
촬영상=‘악녀’ 박정훈
기술상=‘악녀’ 정두원 윤형태
감독상=‘박열’ 이준익
특별상=故김영애
남우주연상=‘불한당’ 설경구
여우주연상=‘박열’ 최희서
최우수작품상=‘택시운전사’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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