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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침묵’ 법정 드라마?…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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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침묵’이 범인을 찾는 짜릿함과 깊은 여운을 동시에 선사한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침묵’ 언론시사회에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 조한철, 정지우 감독이 참석했다.

‘침묵’은 재력과 사랑, 세상을 다 가진 남자 임태산(최민식)의 약혼녀이자 유명 가수인 유나(이하늬)가 살해당하고, 용의자로 딸 임미라(이수경)가 지목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진실을 둘러싼 법정신은 긴박하게 전개되고 많은 배우들이 출연함에도 훌륭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오는 11월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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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캐릭터들의 케미가 돋보이는데 호흡은 어땠나?

“미라의 과외 선생님으로 인연을 맺고 담당 변호사가 됐다. 수경이가 사랑스러워서 현장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군것질도 했다. 좋은 동생이 생긴 기분이었다. 같이 촬영하면서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였다.”(박신혜)

“안타깝게도 박신혜와는 신이 없었다. 이수경과 붙는 신이 있었는데 정말 화장실에서의 신은 버전이 찍는 대로 다르게 나왔다. 대사가 거의 없이 라이브를 하듯 촬영했는데 정말 편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뭘 해도 잘 받아주는 신나는 현장이었다.”(이하늬)

“박신혜 언니랑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극 안에서와 똑같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촬영했다. 하늬언니랑 찍은 장면은 어려울 수 있는 신이라 걱정했는데 뭐든지 받아줬다. 주는 에너지가 대단했다.”(이수경)

▲개봉에 앞서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범인 찾기를 하는 법정 드라마로 봐도 되고 하나의 팁을 주자면 임태산 역 최민식의 속마음을 미뤄 짐작하면서 따라가보면 몇 배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정지우 감독)

“제목이 일단 70년대 단편소설 제목같지 않나. 상투적인 느낌의 제목인데 그래서 많은 분들이 무겁고 그런 감정을 가지고 왔다가 영화를 보고 얻어가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어떤 선입견도 드리고 싶지 않다.”(최민식)

▲ 극중 가수 역할이라서 재즈 노래를 불렀는데?

“유나가 부르는 곡을 선정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많은 곡을 받기도 하고 감독님과 정말 머리를 맞대고 수많은 곡들을 보고 들었다. 결국엔 유나만을 위해서 탄생된 곡이었다. 저 곡을 차에서 듣는 순간 일어났다. 너무 좋고 유나가 불러야 하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감독님에게도 말했다. 라이브로 찍으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가수 역할이라 공을 들인만큼 부담도 많았다.”(이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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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나의 팬 역할이었는데 레퍼런스가 있었나?

“작지만 저로 출발하려고 했다. 여기 선배님들의 팬으로 있지만 과거엔 박지성 선수의 팬으로 현재는 손흥민 선수의 팬이다. 덕질을 하고 있다. 그런 감정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 동명이가 하는 덕질이 도가 지나친 부분이 있고 윤리적으로 어긋나기도 한다. 하지만 동명이가 한사람만 생각하고 그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선택해 매력을 느꼈다. 밉지 않게 보이려고 했다.”(류준열)

▲ 최민식과 일대일로 호흡을 맞췄는데 소감은?

“첫 촬영이 선배님과 촬영이었는데 배우 대 배우, 인물 대 인물로 만난다는 느낌이었다. 컷 소리가 나고 짜릿한 감정을 느꼈다.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선배가 누구보다 임태산으로 보이고 내가 동명으로 서있게 해줬다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다.”(류준열)

▲ 전작 ‘용순’과는 다른 느낌인데 이번엔 선배들과 호흡 맞췄다. 차이가 있나?

“최민식 선배가 ‘용순’을 보고 그 질문을 물어본 적이 있다. 그때도 차이점을 두고 연기하진 않았다고 했다. ‘침묵’을 찍을 때 어렵게 생각한 건 미라에게 닿은 상황이 극적이고 사건에 변화가 있다는 것이었다. 연기할 때 그 변화를 자연스럽게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이수경)

▲ ‘7번방의 기적’ 예승과 겹쳐보이기도 하는데 차이점은?

“예승이는 정식 변호사가 아닌 사법연수생의 모의법정 상황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억울함을 밝히려는 인물이었다면 희정은 트랙에 갇혀 있어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개인적으론 좀 더 캐릭터적인 상황보단 한 인물이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박신혜)

▲ ‘부라더’와 같은 날 개봉하는데 부담은?

“‘부라더’ 말할 때마다 침이 꼴깍꼴깍 넘어간다.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이를 낳았는데 두 아이가 있는 느낌이다. 말을 아끼겠다.(웃음)”(이하늬)

▲ 최민식과 ‘해피엔드’ 이후 18년만의 재회인데?

“정말 긴 시간이더라. 최민식을 그 사이에 우연히 만나긴 했지만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그 기분이 너무 흥미진진했다. 남자가 절정에 다다르는 기분을 볼 수 있다. 연출 디렉션을 주기 보단 함께 머리를 맞대고 캐릭터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랬기 때문에 젊은 배우들과 어우러진 장면이 흥미진진하게 나온 것 같다.”(정지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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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식과 사랑하는 사이로 나오는데 호흡은?

“개인적으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설레면서도 어떨까 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 정말 이렇게까지 깊이 있게 캐릭터를 구현해내고 연기할 수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최민식이 명배우인 건 당연한데 살기 뿐 아니라 사랑할 수 있는 눈이 있었다. 첫 장면을 찍었을 때 소년의 눈을 가지고 있다 생각했다. 행복하게 촬영했다.”(이하늬)

“이하늬는 솔직히 놀랐다. 기대보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국악을 해서 그런지 아픔을 아는 것 같다. 그걸 아는 순간부터 믿음직스럽더라. 낯 간지럽지만 반했다. 이하늬 연기에 반했다. 사랑할만한 여자였구나 생각했다. 알량한 잔재주 가지고 함부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하늬와 같이 하면서 많이 배웠다.”(최민식)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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