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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트돋보기] 블랙나인X우원재, 음울의 미학이 전한 먹먹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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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나인(사진=필굿뮤직)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거울속의 너, 더이상 너의 혼잣말이 아냐”

음울한 멜로디, 시리게 절망적인 가사가 이토록 가슴 먹먹한 위로를 안기는 건 왜 일까.

래퍼 블랙나인은 19일 오후 6시 싱글 ‘거울(feat. 우원재, Ann)’을 발매하며 필굿뮤직에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엠넷 ‘쇼미더머니6’를 통해 얼굴을 알린 블랙나인은 방송 출연 당시 꽤 강렬한 랩을 선보였던 래퍼다. 묵직하면서도 파워풀한 그의 랩은 경연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무기였다. 하지만 스윙스 이후 큰 목소리를 내는 래퍼들이 많아지면서 ‘쇼미더머니’에서 이러한 스킬은 점차 위험 요소로 작용됐다. 소리를 크게 지른다고 다 듣기 좋은 랩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거다. 블랙나인도 목소리 큰 래퍼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가 1차 경연에서 랩을 뱉었을 때 우려는 극찬으로 뒤바꼈다. 블랙나인에겐 좌중을 끌어당기는 특별함이 존재했다.

‘쇼미더머니6’ 이전까지 블랙나인은 대중에게 낯선 래퍼였다. 하지만 이 낯선 래퍼에게서 나오는 랩은 익숙함과 동시에 신선했다. 중저음의 갈리진 목소리, 그 속의 묵직한 단어들은 오랜만에 하드코어 랩의 정수를 만나는 듯 했다.

그랬던 그가 방송 이후 신곡 ‘거울’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음악 행보에 나섰다. ‘거울’은 블랙나인이 사람들에게 받은 위로를 다시 되돌려주는 노래다. 그리고 이 노래엔 '쇼미더머니6'를 통해 인연을 맺은 래퍼 우원재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공황장애라는 같은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은 이를 바탕으로 더 깊숙하고 진실 된 이야기를 '거울'에 녹여냈다.

‘거울’ 속 두 래퍼의 조합은 무거웠다. 가사를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은유적인 키워드를 살렸고, 진지하고 관조적인 태도로 감동을 더했다. 여기에 보컬리스트 Ann의 노래는 묵직한 감동을 자아냈다. 완벽하게 일치된 하모니다. 음울한 멜로디에 희망적 가사라니. 언밸런스하지만 이 둘에겐 썩 어울리게 들린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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