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달 26일 6사단 소속 일병(사망 당시 계급)이 전투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복귀 중 두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특별수사를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이모 상병은 인근 사격장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날아온 유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사망 원인과 관련, 도비탄·직접 조준사격·유탄 등 3가지 가능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조사본부는 도비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탄두에 충돌한 흔적과 이물질 흔적이 없고 숨진 이 상병의 우측 광대뼈 부위에 형성된 사입구(총탄이 들어간 곳)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도비탄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도비탄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일컫는다.
유족들은 사고 후에도 도비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숨진 병사의 외삼촌은 “피해자 몸에 있는 총탄을 엑스 레이(X-ray)로 확인했는데 탄두의 모양을 거의 많이 유지하고 있다”며 “만약 도비탄일 경우 탄두가 딱딱한 곳에 부딪혔기 때문에 총알이 원래의 형태를 갖추기는 어렵다. 그런데 지금 엑스 레이상으로는 도비탄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andy**** 조사도 안하고 도비탄이라고 발표했던 군의 태도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suju**** 책임자는 ㆍ엄중 처벌해주세요” “hanu**** 죽은 사람만 억울할뿐, 부모는 억장이 무너짐. 현충원 안장이 무슨 소용” “like**** 도비탄이라고 지시한 사람도 구속대상이지 사건 은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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