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장;뷰] 짧지만 강하다…‘아르곤’, 8회안에 시청자 사로잡을 리얼극(종합)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짧지만 강하다. 8부작 ‘아르곤’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아르곤’ 제작발표회에 김주혁, 천우희, 박원상, 신현빈, 박희본, 이윤정 감독이 참석했다.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다.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건들과 그 현장을 발로 뛰는 기자들의 고군분투를 심도있게 그려낼 예정으로 김주혁, 천우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9월4일 첫 방송.

▲ 8부작인 이유는?

“8부작을 하게 돼서 복 받고 행복하다. 기존에 기자 드라마가 적을 상대로 하거나 큰 사건을 겪거나 큰 흐름의 줄거리를 가지고 가는데 ‘아르곤’은 기자들이 어떻게 살고 취재를 하는지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8부작 포맷 안에 담았다.”(이윤정 감독)

▲ 첫 드라마이자 주연작인데 남다른 의미가 있는지?

“의미라기 보단 더 긴장되고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드라마라는 매체가 바로 피드백이 있어서 그것에 대한 부담이 있고 기대도 크다. 매작품마다 설레거나 긴장되는 건 같은데 그 기분을 굉장히 좋아한다. 저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작품에 녹아 들어 연기를 잘 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저에게도 기대한 만큼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천우희)

이미지중앙
▲ 4년 만에 드라마 복귀, ‘아르곤’을 선택한 이유는?

“글을 봤을 때 사건만 있으면 드라마면 흥미를 못 느꼈을 거다. 근데 사람 이야기가 있어서 선택했고 8부작이라서 구미를 당겼다.(웃음) 한 달만 고생하면 된다.”(김주혁)

▲ 기자를 소재로 한 드라마인 SBS ‘조작’이 이미 방송되고 있어 비교될 수 있는게 ‘아르곤’만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조작’ 첫 방을 봤는데 재밌게 봤다. 기자들 얘기를 탄탄하게 그렸더라. 그래서 우리 드라마와 겹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다르더라. 저희 드라마는 차별점은 모호하게 들리겠지만 사건을 쫓아가는 굵은 드라마가 아니다. 만든 사람 입장에서 관전 포인트로 하나를 꼽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가장 1번은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다.”(이윤정 감독)

이미지중앙
▲ 첫 드라마인데 같은 소속사인 김주혁이 도움을 주는지?

“전 드라마를 처음 하다 보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 체력적으로 지쳐서 연기를 잘 못하면 어쩌지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근데 선배님이 제가 첫 세트촬영에서 힘들어했더니 '이게 바로 드라마다'라고 하시더라. 이건 맛을 본 것도 아니라며 쪽대본도 겪어봐야 드라마를 해봤다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제가 아직도 예쁜 각도를 잘 모른다. 그럴 때 선배님이 각도나 연기톤에 대해 꿀팀을 준다.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신다.”(천우희)

▲ 미드 ‘뉴스룸’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어떻게 차별화를 뒀나?

“‘뉴스룸’은 나왔을 때 재미있게 봤다. 비슷하게 느낄 수 있는 형식이 있다. 저희가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기자들의 이야기를 하지만 겉모습이 아니라 실제적인 고민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기자들이 모여있는 공간, 바쁘게 사는 건 비슷하지만 이들이 하고 있는 모습은 2017년과 와 닿아있다. 미국의 ‘뉴스룸’과는 다르다.”(이윤정 감독)

▲ ‘뉴스룸’ 제프 다니엘스와는 어떻게 다른가?

“‘뉴스룸’을 1편밖에 못 봤다. 문화가 달라서 큰 차이가 있다. 어느 정도 앵커로서의 풍기는 냄새는 체험할 수 있지만 역할로서 닮은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제가 지금까지 제작발표회 하면서 이렇게 기자들을 하나하나 바라 보는 건 처음이다. 이젠 다르게 느껴진다. 팀원으로 열심히 해야 하는 느낌이다. 고생이 많으시다.”(김주혁)

이미지중앙
▲ ‘조작’과 ‘아르곤’에 동시에 출연 중인데?

“‘조작’에선 검사 역, ‘아르곤’에선 프로듀서로 직업적 차이는 분명하지만 방송 시기가 살짝 겹쳐서 부담은 된다. ‘조작’과 ‘아르곤’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제가 대본을 봤을 때 달랐다. ‘아르곤’은 거절할 이유가 요만큼도 없는 선택이었다. 최대한 ‘아르곤’ 현장에선 신철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박원상)

▲ 극중 계약직 기자가 나오는데 친정인 MBC를 두고 쓴건지? 현재 파업 중인 MBC 사태에 대한 생각은?

“저도 MBC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갈등과 고민을 조금은 알고 있다. 천우희가 연기하는 이연화 기자는 용병기자다. 제일 크게 알고 있는 게 MBC만 있지만 언론사 지형도가 달라지면서 YTN 등 다른 방송사에서도 크고 작은 일들이 있더라. 한 방송사를 연상케 하면 안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 사건을 꼬집어서 얘기하면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사건뿐 아니라 기저에 흐르고 있는 공통분모는 있지만 한 집단으로 느껴지게 하지 않게끔 배려하고 있다.”(이윤정 감독)

▲ 기자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기자들도 만나서 그들의 생활을 알게 됐다. 신입때 몇 개월 경찰서도 가고 하더라. 제 나름대로 역할의 히스토리를 만들어보기도 했다.”(김주혁)

“책으로 공부를 하고 기자들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 오랫동안 경력이 쌓인 기자가 아니라 신입 기자라서 지금 저와 같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접근 방법이 어렵지만은 않았다. 역할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것뿐 아니라 데스크 내부안의 이야기도 굉장하다는 걸 느꼈다. 권력에 영향 받지 않을 수 없지 않나. 그러면서도 알 거리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게 상충되는걸 보면서 우리가 한편의 시각으로만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천우희)

이미지중앙

사진=CJ E&M

▲ 올해 tvN 월화드라마가 부진해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부담을 덜기 위해 시청률에 의한 드라마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글이 참 재미있었다. 글에서 느꼈던 감동을 제가 연출로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무게가 컸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보다 1회 대본이 좋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그 글에 미치지 않게 작업하고 싶은 욕망이 시청률 부담과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정말 제대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저에겐 가장 큰 부담이다.”(이윤정 감독)

▲ 기존의 기자 드라마가 사회 정의를 이야기했다면 ‘아르곤’은 사람 중심인데 드라마의 매력은?

“이 드라마를 준비 하면서 기자들을 다시 봤다. 정말 뜨겁게 살더라. 제가 왜 이렇게 열심히 사냐고 물어봤을 때 '프로는 그 일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라고 답한 게 기억이 난다. 다른 영역에서도 열심히 사는 분들이 있겠지만 제가 만난 기자들은 강렬한 뜨거움이 있었다. ‘아르곤’은 어른이 성장기가 아닐까 싶다. 완성되지 않은 사람으로서 극복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이윤정 감독)

“대본을 보면 무리수가 없다. 이렇게 무리수가 없는 대본은 처음이다. 억지가 없다. 매 회마다 사건이 있는데 풀었을 때 오는 카타르시스보단 사람의 감정이 섞여있어 오는 게 크다.”(김주혁)

“전 작품이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과장되지 않은 담백함이 좋았다.”(천우희)

“뉴스에서 접했던 이야기를 시나리오에서 접했을 때 드라마이지만 열심히 하면 진실된 뉴스와 공정한 보도에 조금이나마 숟가락이라고 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끌렸다.”(박희본)

“그냥 참 좋았다. 직업으로 적지 않은 시간동안 작품을 하다보면 위로가 되는 작품이 있더라. 내가 열심히 땀을 흘려서 위로하는 작품도 있지만 제가 위로를 받는 작품도 있었던 것 같다. ‘아르곤’도 그런 작품이다.”(박원상)

▲ 실제로 참고한 앵커가 있는지?

“모든 뉴스를 다 봤다. 앵커 특징을 찾아봤는데 내린 결론은 내 마음대로 하자였다. 따라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제 스타일대로 말투도 제 스타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김주혁)

▲ 기자이자 탐사보도팀 팀장 역이라 더 역할의 무게가 클 것 같은데?

“기자들의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펜을 드는 사명감이 뜨겁게 있게 다가왔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좋은 작품, 좋은 모습을 보여서 세상을 아름답게 꾸민다는 의미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다. 이 작품을 통해서 기자들을 보는 모습이 다르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팩트를 중요시 하면서.”(김주혁)

▲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인가? 시즌제 가능성은?

“원작이 있다는 게 재밌는 부분인데 그 작가분이 2~3년전 써놓은 대본인데 연락이 안 되는 상태다.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저희 작가 3명이랑 같이 부어서 다시 만들었다. 그분의 글로 시작한 이야기라 원작이라고 타이틀에 밝혔다. 중간과 뒤는 저희가 만들었다. 시즌제는 잘 모르겠다. 염두한 건 아니지만 가끔 시즌제로 갈 수 있을까 생각은 해봤다.”(이윤정 감독)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