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MBC 아나운서들만? 의혹 산 교체·대기발령 면면 보니…
이미지중앙

김연국 본부장 페이스북 라이브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MBC 아나운서들이 기자회견을 가지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더이상 MBC 아나운서들만의 문제도, MBC 내부의 갈등만도 아닌 셈. MBC는 MBC 노조 파업을 두고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피케팅이나 대표이사 퇴진을 집단으로 외쳐대는 것이 근로조건의 유지·개선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최근 일부 정치권 인사의 회사 대표이사 사퇴 요구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사실상 ‘정치집회’”라고 재단해왔던 바다.

비단 MBC 아나운서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MBC 내에서는 MBC 간판 아나운서들을 비롯해 PD, 기자 등이 의혹이 뒤따르는 인사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청와대와 대통령을 옹호하는 보도로 인해 ‘청와데스크’라는 비판을 받았던 MBC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 박상권 기자는 비제작국으로 발령났다. 보복성 인사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박상권 기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및 촛불집회를 적극 보도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항의 표현으로 당시 앵커직 사의를 표했다. 보직사의 표명 후 박상권 기자는 앵커로서 마지막 방송에서 “시청자 여러분께서 MBC뉴스에 보내주시는 따끔한 질책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언론 본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신 발언을 남겼다.

지난 2012년 한차례 대기발령을 받았던 김민식 PD는 지난 6월, 또다시 징계 전단계인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MBC 사내에서 “김장겸 사장은 물러나라”고 외쳤다는 이유다. 특히 김민식 PD는 대기발령 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외쳤고 이는 큰 화제가 됐다. 이는 MBC본부 조합원들이 개최한 집단적 '페이스북 라이브'로도 이어졌다. 김민식 PD는 교양 시사 PD도, 보도국 PD도 아니다. ‘뉴논스톱’(2000), ‘논스톱3’(2002), ‘레인보우 로망스’(2006), ‘내조의 여왕’(2009) ‘여왕의 꽃’(2015)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시트콤, 드라마 PD다.

이후 MBC는 “사내에서 사장퇴진의 고성을 수십차례 외쳐 업무방해 및 직장질서 문란 행위를 했고, 소속 부서장의 경고에도 해당 행위를 지속한 사안에 대해 인사위 회부 요청이 있었다”면서 “동일한 행동이 반복될 경우 방송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일단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6월 17일에는 MBC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가 사회부 소속 이준희 기자에서 정치부 천현우 기자로 교체됐다. 이에 이 기자가 지난 8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재판 관련 리포트와 관련,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아 갈등이 있었다며 또다른 보복성 인사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MBC 아나운서들의 잔혹사는 지난 2012년에도 펼쳐졌다. 간판 앵커였던 최일구 전 앵커는 tvN을 거쳐 민주종편TV 앵커로 활동 중이다. 오상진 전 아나운서는 방송인으로 변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했고 현재 tvN ‘프리한 19’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 출연 중이다. 문지애 전 아나운서도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발한 MC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 퇴사한 김소영 아나운서에 대해 이재은 아나운서는 MBC 파업이 주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