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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기정, 잊지 말아야 할 일제강점기 속 마라톤 영웅..얼마나 대단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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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마라톤 선수 故 손기정이 화제다.

손기정은 1912년 신의주에서 태어난 마리토너다. 어린 시절 집안이 몰락한 손기정은 어린나이에 장사를 시작해 겨우 16살의 나이로 회사에 취직했다. 손기정은 차비가 없어 20여 리 길을 매일 달려서 출퇴근했다. 아마 이때부터 그의 달리기 단련이 시작된 듯하다.

손기정은 어릴 때부터 달리기뿐만 아니라 운동에도 소질을 보였다. 1932년 동아일보 주최 하프 마라톤에서 2위를 하면서 양정고보에 입학하게 된 손기정은 중단했던 학업을 계속할 기회를 얻고 본격적으로 마라톤 훈련을 받았다.

1933년부터 1936년까지 13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손기정은 그 중 10번 우승하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이에 결국 그는 일본의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1936년 8월 9일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이 1등으로 스타디움으로 들어섰다.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이다. 하지만 그의 얼굴엔 표정이 거의 없었다고. 더욱 그는 당시 신기록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럼에도 그는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탈의실로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시상대에 올라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타디움에 일장기가 오르고 일본 국가가 흘러나올 때 월계관을 쓴 손기정은 월계수 나무로 입고 있던 옷에 새겨진 일장기를 가렸다고 한다. 시대를 잘못 태어나 나라의 이름을 달고 당당히 뛸 수 없었던 한국의 마라톤 영웅 손기정. 한국이 잊지 말아야할 역사 속 인물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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