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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View] 제시카 “3년 째 홀로서기, 소녀시대 지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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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얼음 공주’ 제시카가 따뜻하지만 슬픔이 깃든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그는 다가올 30대를 앞두고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제시카는 팀 탈퇴 후 3년째 홀로서기 중이다. 가수활동뿐 아니라 연기, MC, 사업까지 공사다망한 그는 데뷔 후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렇게 쉼 없이 달려왔던 그에게 그간의 나날을 기념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다. 바로 10주년이다.

“스스로에게 ‘잘했다, 수고했다’고 칭찬하면서 토닥여 주고 싶어요. 요즘 자꾸 식당에 가면 ‘10주년을 축하한다’고 말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10주년을 더 실감하는 것 같아요. 너무 바쁘다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흐르잖아요. 그런데 다들 말해 주니까 10주년인 걸 알겠더라고요.”

제시카는 지난 9일 세 번째 미니 ‘My Decade’를 공개하며 약 7개월 만에 신보를 발매했다. 그간 청량한 목소리로 발랄한 느낌의 노래를 선보였던 제시카는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이별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늘 밝은 노래를 부르던 그는 왜 하필 데뷔 10주년에 발라드를 선택한 걸까.

“10주년이라고 해서 신나는 곡들을 기대했을 수도 있지만 타이틀곡은 그렇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10주년을 기념한 곡들은 수록곡에 담았죠. 여름이라고 해서 항상 신나는 건 아니잖아요. 약간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었어요. 타이틀곡 제목 ‘Summer Storm’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감정과 복잡한 심정, 상황들이 담겨있어요. 가사도 그렇죠. 기대했다가 그리워했다가 여러 가지 감정들이 복잡하게 담겨있어요. 그냥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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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

‘My Decade’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는 제시카는 곡 분위기 뿐 아니라 앨범 커버까지 새롭게 구상했다. 이전의 화려하게 장식했던 앨범 커버는 한층 단조롭고 심플해졌다. 10년차가 된 제시카에겐 분명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온 듯 했다. 제시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첫 작업물이 희망적인 노래였다. 아끼는 곡이긴 하지만 이번엔 다른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밝고 희망적인 건 안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뭘 해볼까 고민하다 쓴 게 ‘Summer Storm’이에요. 가사를 쓰는데 자꾸 자극적이게 쓰게 되더라고요. 단어 선택이 자극적이어서 다시 순화해서 써야했죠. 멜로디가 강렬한 부분이 있거든요. 결국 ‘Summer Storm’이라는 게 막 싸우는 태풍의 느낌일 수도 있고, 감정 소비가 많을 때가 될 수도 있죠. 여러 가지 느낌을 들게 할 수 있어서 듣는 사람 입장에 맡기려고 했어요.”

제시카는 현재 자신에게 굉장히 만족스러워 보였다. 예상했던 페이스보다도 빨리 걷고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특히 그는 인기에 대해서도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현재 그에게 가장 소중한 건 즐겁게 음악 하는 것이다. 이렇게 그를 단단하게 만들기까지 10년이 걸렸다. 그리고 이 10년의 7년은 소녀시대로 보낸 제시카다. 어찌됐든 그에게 소녀시대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저에게 소녀시대란 가장 어리고 예쁘고 에너지가 넘칠 때 함께 모든 걸 나눌 수 있었던 ‘예쁜 때’였던 것 같아요. 많은걸 함께 이뤘기 때문에 절대 제 인생에서 지울 수 없죠. 그때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소녀시대로 활동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예요.”

19살 소녀시대로 데뷔한 제시카는 벌써 서른을 앞두고 있다. 여자에게 나이가 든다는 건 때론 불편한 일일 수 있다. 늘어나는 나이만큼 주름의 수도 함께 늘어나니 말이다. 하지만 제시카는 불편함 보단 기대감을 더 드러냈다. “여자가 진짜 여자가 되고 예뻐지는 건 30대인 것 같다”는 제시카는 흘러가는 세월에 두려움보단 기대와 설렘으로 내일을 기대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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