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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주 부인의 갑질, 전역병사의 폭로 내용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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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박찬주 대장 부인의 갑질을 당한 공관병이 직접 입을 열었다.

4일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공관병으로 근무했던 전역병사 A씨는 기자들을 만나 “박 사령관이 (갑질 의혹을) 부인하는 것을 보고 ‘어쩜 저렇게 뻔뻔하게 아닌 척 할 수 있나’ 싶어 용기를 냈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반년 이상 공관병으로 근무했다고 밝히며 “장군 부인이 병사들을 자기 개인 하인 쓰듯이 했던 게 가장 힘들었다”며 “하인 부리듯이 하고 마음에 안 들면 인격 모독을 했다”고 말했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박찬주 대장의 부인은 조리병에게 ‘너희 엄마한테 이렇게 배웠냐’는 폭언을 하는가 하면 선물 받은 과일이 썩으면 병사들에게 집어 던지기도 했다. 24시간 호출 팔찌를 착용해야 했고 눌러서 바로 뛰어오지 않으면 난리가 났다. 팔찌 똑바로 안차면 영창 보낼 수도 있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반 부대도 일과가 끝나면 쉬는 시간이 보장되지만, 공관에선 24시간 대기를 해야 했다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주방에서 잠깐씩 쪽잠을 자면서 서로 망을 봐주고 이런 식이었다. 원래 병사들은 주말에 축고도 할 수 있고 인터넷 이용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단절된 공간에서 감옥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생한다고해서 절대로 휴가 준다거나 포상을 주지도 않았고 외출도 제한됐다. 주말에 주모님이 면회를 와도 처음엔 말도 못 했다. 주말에 자기 시중 들어야 할 병사들이 면회나 외출을 가면 엄청 싫어했다”고 전했다.

4일 국방부는 공관병에 대한 '갑질'의혹이 제기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대장) 부부에 대한 감사결과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해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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