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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갑 경고그림, 안 무서웠나? 판매량 보니…'반쪽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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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그림=한국건강증진개발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담뱃갑 경고그림이 흡연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가장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가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담뱃갑 경고그림이 흡연의 건강 위험성을 알리는 효과는 5점 만점에 3.94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시작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4.03)가 가장 높다.

지난 26일 캐나다 암협회가 내놓은 '담뱃갑 건강 경고' 보고서도 주목할 만하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2001년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이후 도입국이 2016년 현재 152개국에 달했다. 특히 경고그림이 담뱃갑 면적의 50% 이상인 나라는 94개국으로 2008년 24개국에서 4배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경고그림 제도를 시행한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사진이 포장지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전체 경고그림은 문구를 포함해 50% 이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반쪽 효과란 비판도 나온다. 담배 판매량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 오히려 담뱃갑 경고그림 효과가 미미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 담배협회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담배 판매량은 3억갑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00만갑 감소했다. 하지만 2015년 담뱃값 인상 이후 크게 감소했다 최근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 후 3억갑 안팎이던 담배 판매량은 지난 1월 2억8000만갑, 2월 2억4000만갑으로 감소하는 듯 했지만 4월 3억1000만갑에 이어 5월 3억갑을 상회했다. 억제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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