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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소정, 어떻게 카리스마 배우+천생 여자로 살 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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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소정 = KBS1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배우 윤소정이 패혈증으로 세상과 이별했다.

향년 73세에 별세한 윤소정은 할머니 역할을 할 나이지만 늘 열정적인 여인, 카리스마 넘치는 여인상을 보여왔다.

1962년 T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도회적 이미지의 여성을 주로 연기해왔던 윤소정은 2011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상하게도 나는 늘 연애를 하는 여자 역을 맡았어요. 연극에서는 물론이고 아침 드라마에서도 삼각관계를 연기하거나 노년에도 사랑을 하는 그런 여자를 연기했다. 연극에서는 연애하는 역할 전문이라 내 별명이 동숭동 불륜 전문 배우였어요(웃음). 정상적인 사랑보다는 부정적인 사랑을 많이 했죠”라고 자신의 연기인생을 돌아봤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는 “그 동안 많은 연극과 작품에 출연했지만 아직도 첫 날 첫 공연은 그렇게 긴장이 돼요. 자신이 있으면 떨리겠어요? 늘 불안하고 미비한 것 같고 그러면서 사투를 벌이는 거죠. 그렇게 애정을 갖고 죽기 살기로 하다 보니까 상도 타고 할 수 있었던 거고”라고 연기를 향한 열정적이고 순수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윤소정의 인생이 결코 연기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것은 아니다. 윤소정이 남편 오현경의 식도암, 위암 등 두 번의 암투병을 도운 사실은 유명한 일화. 여기에 더해 윤소정의 딸은 “엄마는 아플 때 빼곤 쉬는 것을 못 봤다”고 할 정도로 일에 있어서나 가정에 있어서나 늘 충실했던 워킹맘이었다. 윤소정은 스스로를 아이들 도시락 반찬을 다섯가지 이하로는 싸줘본 적이 없고 꽃 가꾸고 다도를 즐기는 전 천생 여자라고 표현한 바 있다.

윤소정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0일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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