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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지, 리듬체조를 놓게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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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테이너 신수지의 화보가 공개됐다. 사진=bnt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스포테이너 신수지의 화보가 공개됐다.

신수지는 bnt와 진행한 화보 인터뷰에서 “운동할 때 가장 행복하지만 리듬 체조 선수 시절에는 외로웠다. 올림픽 순간을 제외하고는 지옥이었다. 행복했던 적이 없다. 몸을 반으로 접는 동작이 많은데 살이 조금만 쪄도 각도가 잡히지 않아 체지방이 5% 넘지 않도록 유지를 했다. 운동은 하루에 13시간 이상 했다. 그때 음식에 한이 맺혔는지 은퇴 후에는 먹고 싶은 음식은 모두 먹고 있다"고 밝혔다.

힘든 시기를 견딘 신수지는 한국 최초로 올림픽 리듬체조 부문에 출전, 대중에게 리듬 체조를 알린 장본인이 되었다. "여전히 리듬 체조를 알렸다는 자존감 하나로 살고 있다. 러시아 대표팀에 한국인 최초로 합류하기도 했다. 해외 선수들에게 동양인은 낯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따돌림을 받았다. 2인 1실로 방을 사용하면 저는 짐도 못 풀고 쫓겨났다. 영어를 사용하면 째려보더라. 그래서 쉬는 시간에 사전 찾아가며 러시아어를 연습했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신수지는 한 달에 3000만 원이 필요한 전지훈련을 받기 위해 집도 팔았다. 이에 대해 "부모님은 저를 위해 집도 팔았고 밤낮으로 일해서 건강도 잃었다. 올림픽 하나만 보고 달렸다. 제가 처음으로 올림픽에 도전했기에 '돈이 썩어나냐'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최초로 올림픽 티켓을 딸 때 느낀 벅찬 감정은 지금까지 힘들었던 모든 순간을 위로해주는 기분이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리듬 체조에 대한 미련은 없는지 묻자 신수지는 "제가 은퇴를 조금 시끄럽게 했다. 마지막 시합 때 승부조작을 당했고, 저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결국 징계 받고 공식 사과를 했다. 조작에 대해 항의하면서 굉장히 시끄럽게 은퇴했더니 미련이 하나도 남지 않더라"고 답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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