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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겠다"…피우진 보훈처장 발언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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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피우진 보훈처장이 518 기념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피우진 보훈처장의 이러한 행보에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인선 발표 직후 각계에서는 또 한 번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유방암으로 군에서 강제 퇴역당한 뒤 이에 불복해 승소, 다시 현역으로 돌아가 중령으로 예편한 피우진 보훈처장의 남다른 이력 때문이다. 평소 군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던 그였기에 이번 보훈처장 발탁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보훈처장에 임명된 후 그가 처음 보인 행보가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정부의 보훈처에서 제창을 거부했다. 이는 전임인 박승춘 전 보훈처장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박 전 처장의 사표를 가장 먼저 수리하기도 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청와대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도 임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르겠다"며 "광주 민주화운동은 이미 국가에서 인정한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함께 눈물을 흘릴 수는 없어도 국가가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다가가면 그 분들도 함께 부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피우진 보훈처장 임명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이보다 더 짜릿하고 감동적인 인사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역대급 홈런입니다"라며 "국방부의 부당한 처분에 맞서 싸워 이긴 참군인을 보훈처장에 임명한 것은 단순한 인사 조치를 넘어서서 정의의 실현입니다. 그 자체가 '보훈'입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전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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