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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깅스’로 시끄럽던 유나이티드 항공, 이번엔 오버부킹 대처 논란으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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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HLN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레깅스를 입은 소녀의 기내 탑승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던 유나이티드 항공이 또 한 번 네티즌의 비난을 샀다. 이번에는 오버부킹 사태를 해결하려던 과정에서 문제가 됐다.

10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전날 한 비행기 승객이 보안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오다 좌석 팔걸이에 얼굴을 부딪쳐 상처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사는 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하는 오버부킹을 해 급히 직원 4명을 태워야 했지만 이미 기내는 만석이었다.

항공사 측은 게이트에서 수속을 마치고 탑승 중인 승객들에게 사정을 설명한 후 보상을 할 테니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승객 전원은 좌석에 착석했다. 결국 항공사 측은 컴퓨터 추첨을 통해 4명을 무작위로 뽑아냈고 이 중 한 남성이 내릴 수 없다고 거부하면서 그를 강제로 끌어내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 같은 행동에 “적절한 절차를 따랐다”고 말했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논란은 비단 이번 일 때문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유나이티드 항공은 10대 소녀 2명의 기내 탑승을 거부하면서 한 차례 논란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레깅스 바지를 입은 10대 소녀 2명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오전 덴버 국제공항에서 미니에폴리스를 가려다가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받고 탑승을 못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항공사 측은 소녀들에게 “스판텍스 차림으로 기내 탑승을 할 수 없다”면서 다른 옷으로 갈아 입거나 레깅스 위에 치마를 입을 것을 강요했다고 현장에 있던 승객 샤넌 왓츠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왓츠는 “다른 10세 소녀는 자신의 백팩에서 치마를 꺼내 입어 기내 탑승을 할 수 있었다”면서 “10대 소녀 2명은 다른 옷을 갖고 있지 않아 결국 탑승하지 못한 채 쫓겨났다”고 전했다. 또 왓츠는 “항공사의 운송 규칙은 성차별적인 데다 독단적인 행태”라며 “네 명의 딸을 가진 나는 매우 굴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조너선 게린 대변인은 “두 소녀의 기내 탑승이 불허된 것은 일반 승객이 아닌 유나이티드 직원용 탑승권을 소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승객들은 요가 바지나 레깅스를 입어도 탑승할 수 있지만 직원용 탑승권을 보유한 승객은 회사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을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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