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낵컬처] ④ 쥬스TV 황정기 대표, 넘쳐나는 스낵컬처 속 생존 전략은?
이미지중앙

(사진=쥬스TV)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기는 간식. 문화에도 이런 간식, 즉 ‘스낵’ 같은 콘텐츠가 적용됐다. 바로 ‘스낵컬처’ 이야기다. ‘짧은’ 콘텐츠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찰나의 시간 동안 사람을 휘어 잡아야하는 부담을 동반한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한방’을 날리는 스낵컬처. 대체 언제, 왜 만들어지게 된 걸까. 그리고 이 같은 트렌드는 어떻게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침투하게 됐을까. 스낵컬처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내면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짧은 시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 스낵컬처 시장은 갈수록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지 못해 도태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SNS 이용층의 확대 등 외연은 넓어졌지만 정작 그 속을 들여다보면 관계자들의 고충은 말로 다 못할 정도다.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쥬스TV. 실제 가수들의 라이브를 모바일 이용자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로 영상으로 제작해 인기몰이중인 쥬스TV의 황정기 대표를 만나 넘쳐나는 스낵컬처 속 생존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 스낵컬처 시장이 빠르게 성정한 것 같다.

그렇다. 그동안 스낵컬처라 불리는 짧은 동영상 혹은 사진 등의 콘텐츠들이 늘어난 데는 PC에서 모바일로 넘어온 생활 패턴의 변화에 있다. 특히 MCN(Multi Channel Network)이 활성화 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됐고 다이아TV 아프리카TV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1인 생방송이 가능한 시대가 오니 시장이 커졌다.

▲ 그렇다면 현재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지?

수많은 MCN 회사들이 생겨나면서 큰 시장으로 발전하긴 했지만 정작 그 이후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다. MCN 사업으로 시작한 회사들은 프로덕션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수익이 생기기 위해서는 PPL(간접광고)이 붙어줘야 하는데 일부 동영상 플랫폼사들의 수익 구조가 불안정했다. 트래픽당 1원~2원 수준이다.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도 수익을 낼 수가 없는 거다. 그나마 살아 남은 몇 몇 회사도 현재 적자 구조다. 콘텐츠에 치중했던 회사들이 돈 벌이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거다.

▲ 지금처럼 상황이 악화한 이유가 무엇인가?

먼저 유통 구조가 문제다. 포털을 통해 나가든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나가든 제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있는데 그렇게 내보내더라도 제작비 대비 수익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젋은 회사들이 경영난을 겪는 건 당연하다. 폐업하는 경우도 많다. 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사들이 많아져 경쟁이 이뤄져야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사가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

▲ 다른 원인도 있는지?

MCN 시장의 경우 중국에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사드 문제와 겹치면서 타격을 크게 입었다. 중국을 기반으로 한 시장은 다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 지금은 아예 사업을 못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처럼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좋은 나라들이 많지 않다보니 국내를 넘어 다른 나라로 확장하기가 어렵다. 여기에 언어 장벽 또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너무 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온 것도 문제다. 볼거리가 많아진 건 장점이지만 무분별하게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집중력을 잃었다. 비슷한 유형이 많다보니 경쟁도 쉽지 않다.

▲ 시장이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있을까?

어느 시장이나 경쟁은 있고 승리와 패배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시장 분석과 거기에 맞는 기획을 잘 짜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무턱대고 뛰어들기 보다는 기본적인 콘텐츠 유통 구조에 대한 파악도 우선할 필요가 있다. 쥬스TV를 비롯해 현재 살아남은 회사들은 광고 시장의 적극적인 수요를 만들어냈기에 가능했다. 특히 SNS를 기반으로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들로 하여금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해 트래픽을 발생시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쥬스TV 역시 처음엔 홍보가 힘든 뮤지션들을 위해 제작하기 시작했지만 점차 기획과 영상의 질이 좋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금은 각양각색의 뮤지션들과 소통하며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