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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네;리뷰] '공각기동대', 스칼렛 요한슨에 또 한 번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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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공각기동대'가 원작 탄생 약 30년만에 최초의 실사 영화로 돌아왔다.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생각할거까지 던져 주지만 결코 무겁지 않다. 무엇보다 섹시함을 겸비한 액션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작품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원작을 본 적 없는 팬들이라도 무리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지만, 원작의 감동을 기대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이번 작품은 '비주얼의 귀재'로 불리는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2년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을 연출한 바 있는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이번에도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특히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도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메이저의 고층 빌딩 낙하신과 동서양의 경계가 허물어진 미래도시, 각종 홀로그램과 메이저의 광학미체수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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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극 초중반까지 이처럼 화려한 볼거리로 몰입도를 높인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은 후반부로 향하며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주인공인 메이저가 궁금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좀 더 완벽해지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탈바꿈하는 머지 않은 미래, 뇌를 제외한 모든 신체를 기계로 대체한 메이저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결국 사라진 기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다소 철학적이기까지 한 이러한 질문들은 그러나 결코 무겁지 않다. 영화를 즐기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할 뿐이다. 볼거리와 생각할거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은 그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팝콘무비로도 손색이 없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로 열연하며 액션 카리스마를 발산한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 작품에서도 대체 불가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공각기동대'를 통해 메이저로 분한 스칼렛 요한슨은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액션 연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으로 인간적 공허함을 드러내는 감성선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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