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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콘-봇말려', 방송 2주만에 인기 코너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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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봇말려'가 방송 2주 만에 인기 코너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봇말려'에서는 미래형 인공 지능 로봇들과 인간 홍현호의 신경전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쓸데없는 감정은 일처리에 걸림돌일 뿐"이라며 심장이 없음을 강조하는 '진호봇' 박진호는 주인인 홍현호의 말 하나하나에 상처받고 토라지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진호는 홍현호의 지시에 따라 먼지 청소를 하다 진열해 놓은 피규어를 떨어뜨렸다. 화가 난 홍현호가 "이게 얼마인 데 떨어뜨리느냐. 너보다 훨씬 비싼 거야 이 고물 로봇아"라며 핀잔을 줬다. 이에 진호봇은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삐친거야?"라는 질문에 "아닙니다"만 반복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봇말려'에는 24기 공채 개그우먼 안소미가 새롭게 투입돼 후배들과 시너지를 발휘했다. 홍현호의 여자 친구로 등장한 안소미는 진호봇을 보며 너무 귀엽다고 매달렸고, 박진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심장이 없음"을 강조했다. 박진호의 사심을 의심한 홍현호가 똑같이 안으려고 하자 교묘하게 피해 웃음을 줬다.

안소미의 가사도우미 로봇인 '태훈봇' 서태훈은 인간과 흡사한 외모와 행동으로 홍현호의 미움을 샀다. 서태훈은 자신이 프랑스산임을 핑계로 주인 안소미와 서슴없이 볼 뽀뽀를 주고받았고, "샤워도 같이 한다"며 홍현호를 흥분시켰다.

박진호와 서태훈의 '로봇 콤비'도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은 홍현호가 집안 청소를 해달라며 "가장 냄새 나는 곳에 탈취제를 뿌리라"고 하자 겨드랑이와 엉덩이에 탈취제를 마구 분사해 분통을 터뜨렸다.

'봇말려'는 '대통형'과 '1대1' '부담거래' 등에서 맛깔 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서태훈과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부문 남자 신인상을 거머쥐며 존재감을 드러낸 홍현호, 지난해 31기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진호, 새로 합류한 안소미 등 선후배간의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코너다.

특히 신인 개그맨 박진호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소심하고 귀여운 로봇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새로운 루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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