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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포인트] 서인영? 가인? 누가 문제..그놈의 ‘걸크러쉬’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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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캡처)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자타공인 ‘쿨’한 서인영이 ‘쿨’하지 못한 행동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평소 방송을 통해 할 말은 하던 서인영이다. 그의 당당한 모습이 꽤나 ‘쿨’하게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간 쌓아온 자신의 이미지를 본인 스스로 깎아내린 모양새가 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통해 공개된 한 에피소드가 논란의 발단이 됐다. 방송에서 가인은 서인영이 과거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인 나르샤에게 반말을 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당시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가인은 친분 없는 서인영이 나르샤에게 말을 놓은 것에 대해 “화가 났었다”고 표현했다. 또 나르샤가 나이가 많다는 것을 인지한 후에도 계속해서 반말을 한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서인영은 “열까지 받았어? 네가?”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서인영의 발끈한 모습은 충분히 ‘예능’으로 넘길 수 있었다. 그 발언 이후에도 두 사람은 하하호호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평소 ‘쎈 언니’ ‘쿨’하기로 소문난 서인영의 태도는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시청자들이 그녀의 태도에 불쾌감을 표했지만 이 역시도 하나의 해프닝으로 넘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태도 논란을 키운 건 정작 본인이다. 서인영은 방송 이후인 29일 자신의 SNS 계정에 선후배 사이의 ‘예의’에 대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평소 지인들과의 관계와 실제 자신의 성격을 늘어놓으며 나르샤와의 일화도 함께 언급했다.

이 글에서 서인영은 “본인과 풀고 간 일을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얘기를 꺼내는 게 이해가 되지 않고 근데 중요한 건 제가 ‘가인 의외다’ ‘가인 네가?’라고 말했던 건 그때 당시 가인은 저한테 너무 귀엽고 상냥했고 그냥 후배였다. 근데 당사자도 아닌 본인이 선배에게 열 받았네 머네 하기에 너무 당황했고 녹화 전에 들어갈 때와 들어가서의 너무 다른 가인의 스타일에 적응이 좀 안 됐다”고 직설적으로 가인의 태도에 불쾌감을 토로했다.

또 서인영은 “전 저한테 선배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사람에게 좋은 선배이고 싶다”며 “가인은 대기할 때 ‘요즘 후배들은요 언니’ 이런 행동 저런 행동 얘기하는 게 이제 완전 대선배 마인드이던데 다른 후배가 이렇게 했다면 참았을까?”라며 불편함을 거듭 드러냈다.

이 글 역시 그녀의 성격대로 가감 없이 써내려갔으니 어찌 보면 ‘쿨’한 이미지를 깎아먹었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잘못을 후배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뉘앙스는 선배로서 그리 영리한 행동으로 보긴 힘들다. 오랜 연예계 활동을 통해 영리하리만큼 자신의 이미지를 잘 쌓아온 서인영이다. 적어도 이러한 감정적인 글로 인한 비난의 화살이 자신을 향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야 했다. 자신이 하면 ‘쿨’한 행동이 되고 다른 사람이 하면 ‘예의 없는’ 행동이라는 이율배반적인 사고방식이 결국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그렇다고 가인의 태도가 무조건 옳았다는 건 아니다. 선배 가수로서 후배의 행동에 충분히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던 상황이다. ‘센 언니’라는 콘셉트를 위한 에피소드였다고 하지만 모든 이야기는 받아들이는 상대의 기분을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우스갯소리라도 말이다. 당시에 기분이 나빴을지언정 지금에 와서 선배를 저격하는 듯한 폭로라면 더더욱 그렇다. 결국 두 사람은 가볍게 넘길 수 있었던 해프닝을 키우면서 스스로 논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composer_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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