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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선의 연애훈수(訓手)] ‘판타스틱’ 박시연의 시어머니가 내 시어머니라면?

  • 내숭9단 시어머니, 드라마 속 악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 기사입력 2016-09-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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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캡처)

내 나이 서른. ‘혼자가 좋고 편하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내 자신을 위로했지만 도저히 이 외로움을 참기 힘들어 남의 연애에 살짝 숟가락을 올려놓기로 한다. 연애불구의 연애훈수, 남자친구가 생길 때까지 계속된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현재 방영 중인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에는 그야 말로 드라마 같은 고부 갈등이 그려진다. 바로 며느리 박시연(백설 역)과 시어머니 윤소정(곽혜선 역)의 이야기다. 극중 혜선의 아들은 정치 명문가의 수장이자 로펌 대표이고 딸은 엔터테인먼트 대표다.

명문가 안주인인 혜선의 두 얼굴은 정말 역대급이다. 백설은 노예나 다름없는 시집생활을 하면서 온갖 억압과 구박을 받아낸다. 백설을 노예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혜선인데 집안사람 외에 다른 인물들 앞에서는 가세가 기운 며느리를 받아들인 포용력 있는 시어머니 코스프레를 한다. 그 내숭의 정도는 적어도 9단은 되어 보인다.

Ep. 결혼을 앞둔 30대 김미영씨는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돼 급하게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예비신랑과는 당연히 알콩달콩 깨를 볶는데 문제는 바로 시어머니. 신혼집을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임신을 하게 돼 시부모의 집에 들어가 살았는데 그 말로만 듣던 ‘고부갈등’이 김씨에게도 찾아왔다.

■ “엄마 같은 시어머니가 될 줄 알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어머니가 엄마가 될 확률은 거의 0%다. 표면적으로야 ‘우리 딸 같은 며느리’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정작 아들과 며느리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딸이었던 며느리의 호칭이 단번에 변하기 마련이다. 오죽하면 ‘시자 들어가는 건 다 싫다’는 말이 나올까. 실제로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동생 등 시가족과의 갈등을 겪는 일은 다반사다.

물론 주변 지인들의 말로만 듣게 된 고부갈등이다.(필자는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그 갈등의 정도를 감히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항상 드는 생각은 한 가지다. 시부모는 시부모일 뿐이다. 절대 ‘엄마’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부모로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게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진짜 엄마처럼 잘해준다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실망할 일은 없을 테니.

■ “몸조리 위해 들어간 시집, 현실은 노예살이”

임신한 몸으로 혼자 사는 것이 불안하다며 당분간 같이 있을 것을 제안한 시어머니. 며느리도 연애할 때 봤던 시어머니의 성격을 생각하고 흔쾌히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현실은 역시나 현실이었다. 분명 몸조리를 위해 들어간 시집인데 이건 뭐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고. 사람들 있는 곳에서는 공주대접을 받고 시어머니와 둘이 있을 때는 집안 노동으로만 하루를 보내는 상황이다.

이미 결혼을 결정한 이들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아직 결혼할 때가 아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시어머니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갔어도 변하는 게 사람인데 심지어 겨우 한 달이라는 연애기간을 가지고 그 남자의 집안 환경과 분위기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들어선 이상 그 다음은 온전히 본인의 책임이다.

이미 늦었지만 사실 이들의 상황을 보면 결혼 보류가 가장 현명한 선택이지 않았을까. 연애를 지속시키는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집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꼭 필요한 과정이었을 것이다. 결혼은 당사자까리 하는 거지만 분명 집안끼리의 분위기도 피할 수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좋은 처사는 남편과 이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composer_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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