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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20대女 “백색증이 죄가 아니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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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헤럴드경제 문화팀] ‘안녕하세요’ 백색증을 가진 여성이 주변의 편견에 일침을 가했다.

5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방송인 최희, 가수 준케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태어날 때부터 백색증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이 출연했다. 그는 흰 피부와 금발머리, 푸른색 눈동자를 가진 탓에 친구들에게 조롱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다른 사람들과 외모가 조금 다를 뿐이지만 친구들은 "귀신" "외계인"이라며 의뢰인을 피하기 일쑤였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교실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막는 친구들도 있었고, 손을 잡으면 병이 옮는다는 소문이 퍼져 착한 친구들이 떠나가는 일도 경험했다.

이 때문에 의뢰인은 초등학교 때만 세 번 전학을 해야 했다. 객석에 함께 자리한 의뢰인의 엄마는 "놀림을 받을까 싶어서 교문까지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했다"며 딸에게는 내색 안하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속상했다"고 울먹였다.

이에 엄마는 딸의 머리색을 직접 염색해 주는 등 남들과 다르지 않도록 신경 썼지만, 의뢰인은 오히려 자신의 모습에 당당하고 싶어 했다. 의뢰인은 "백색증이 죄가 아니지 않냐. 내 모습에 당당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의뢰인은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며 "있는 그대로의 저를 인정해주시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다. 의뢰인의 어머니 역시 "수군거리지 말고 손가락질 하지 말고 지나친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희는 "고민이다. 하지만 의뢰자의 고민이 아닌 편협한 시선을 가지고 있던 우리들의 고민"이라며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일침했다. 준케이는 "어린 자녀들을 두신 부모님들이 방송을 보고 교육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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