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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있수다] '스타킹', 9년 감동 안고 오늘(9일)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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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9년간 시청자들과 울고 웃던 '스타킹'이 오늘(9일) 방송을 끝으로 이별을 고한다. SBS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만큼 아쉬움은 진하게 남는다.

지난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된 '스타킹'은 그동안 숱한 일반인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국악소녀 송소희를 비롯해 몸매 종결자 유승옥 악마 트레이너 숀리 헤어스타일리스트 차홍 등이 바로 그들이다. '스타킹'을 거쳐간 이들만 무려 3천여명에 달한다.

대한민국 원조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스타킹'은 모두를 놀라게 할만한 독특한 재능을 지녔거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일반인 출연자들을 소개했다. 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넘어온 인물들까지 두각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스타킹'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주는 꾸밈없는 진솔함에서 비롯된 재미에 있다. 자신만의 재능을 갈고 닦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거짓된 연출 없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더해져 '스타킹'을 장수 예능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스타킹'에 특유의 에너지를 실어줬던 명콤비 MC 강호동과 이특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뛰어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일반인 출연자들과 울고 웃고 도전하며 긴장감을 덜어줬고 함께 한 고정 패널들도 유쾌한 리액션을 더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호동은 지난달 18일 마지막 녹화에서 "'스타킹'은 내 인생의 학교였다. 매 순간 이 무대에 설 때 마다 배워 가는 게 있었다. 각박한 현실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창구로 '스타킹'의 문을 두드려주시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남겼다.

일반인들의 넘치는 끼와 재능을 볼 수 있는 창구가 하나 줄었다는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그동안 '스타킹'이 선사한 감동과 웃음은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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