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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사드여파] ③사드가 격추시킨 SM YG 등 한류 엔터주 속절없는 하락

  • 기사입력 2016-08-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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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정부가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의 국내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북한의 핵무기 도발을 막겠다는 이유에서다.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계획에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사드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계략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이에 동조하는 한국에게 경제적·정치적 보복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같은 우려가 단순한 기우에 그칠지, 아니면 실제 보복으로 이어져 불붙은 한류에 찬물을 끼얹을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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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화팀=김동호 기자]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가 한국의 엔터주를 격추시켰다.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국내 상장된 엔터주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류문화산업을 규제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한류 연예인의 중국 내 행사가 취소되거나 방송 출연분이 삭제되는 등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사드 배치로 인한 일부 악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성급한 판단은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신규사업 확대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이미 자리잡고 있는 한류사업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 에스엠 와이지엔터 등 한류 엔터주, 속절없이 '하락'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국내 엔터주는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엔터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에 주가는 속절없이 밀렸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경고성 발언을 쏟아내자 한류 엔터주에 대한 투심도 급격히 위축됐다. 중국 정부의 향후 정책에 대한 악성 루머까지 더해지며 엔터주 약세를 부채질했다.

SM(에스엠)과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제이와이피)엔터 등 음원주는 물론 삼화네트웍스, IHQ, 키이스트 등 중국 내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 역시 급락했다. CJ CGV와 CJ E&M 등 영화 관련 기업과 에프엔씨엔터, 이매진아시아 등 여러 엔터주가 약세를 보였다.

소녀시대와 엑소 등 대표 한류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인 에스엠은 지난달 15% 가량 주가가 빠졌다. 이달 들어서도 7% 가량 하락 중이다. 와이지엔터 역시 지난달 5%, 이달 15% 이상 주가가 밀렸다.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은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는 지난달 무려 36%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이달 역시 10% 가량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동 제작사이자 주연배우 김우빈의 소속사인 IHQ 주가도 약세다. 지난달 28%, 이달 6% 가량 주가가 빠졌다.

중국 내 다수의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는 CJ CGV와 영화 및 드라마 등 제작·배급사인 CJ E&M도 하락세다. CJ CGV 주가는 지난달 11%, 이달 8% 가량 떨어졌다.

흥국증권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최용재 애널리스트는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제재 분위기는 향후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라며 "최근 중국시장 진출 기대감으로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았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중국의 한류 분위기가 이번 사드 배치 논란으로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하늘 애널리스트도 "최근 한중 관계를 감안해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새로운 사업에 대해 보수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은 높다"고 우려했다.

■ 한류 규제 가능성 낮아...과잉반응 '자제'해야

하지만 사드 배치와 관련해 과잉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제재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매도 전략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

특히 한류산업 자체에 대한 규제에 나설 경우 중국 협력사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성급한 제재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용재 애널리스트는 "(한류와 관련된) 개별 연예인에 대한 일부 제재는 가능하나 한류 비즈니스 전체의 보이콧은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 한국가수들의 공연과 인터넷 동영상 업체의 한국드라마 방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엔터사업 부문에서 실질적인 제재가 가해질 경우 한국 회사뿐만 아니라 중국의 사업 파트너 역시 큰 손해가 불가피하다"며 "(중국 정부가) 이러한 극단적 처방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하늘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중국은 공식적으로 사드 배치가 중국의 '핵심적 이익' 문제라고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는 (중국이) 한국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넘쳐나는 '카더라'식의 루머는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고 있다"며 "과도한 우려가 '진짜 현실'을 덮어버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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