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최대 200㎜ 물폭탄에 광주전남 피해 속출…수문 관리 60대 여성 실종

2023-06-28 06:34

밤사이 계속된 집중호우로 영산강 물이 넘치면서 강변도로가 침수됐다. 첨단산업단지를 ㅣ비롯해 광천동 등 저지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호우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2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광주 244.15㎜, 전남 담양(봉산) 178.5㎜, 보성 176㎜, 함평 172㎜, 곡성 163.5㎜, 여수 158.1㎜, 나주 154㎜, 화순 149.5㎜, 고흥 145.5㎜, 광양 145㎜, 구례(성산재) 143㎜, 장성 131㎜ 등에 달했다. 비는 오전 6시 현재까지도 그치지 않고 광주, 고흥·고성·곡성·여수·담양을 중심으로 강한 빗줄기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 12개(장성·함평·담양·곡성·나주·화순·구례·광양·순천·보성·고흥·여수)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나머지 9개(해남·완도·강진·무안·영광·신안·장흥·목포·영암) 시군에는 여전히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영산강 물이 넘쳐 저지대 피해가 우려된다. 서인주 기자

밤사이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는 각각 158건, 6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 32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소방대원 91명이 하천 일대를 수색 중이다.

전날 오후 10시 16분께 함평군 학교면 한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무안군 현경면 한 침수 주택에서 주민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10분께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와 쌍촌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배수 조치를 했다.

전날 오후 10시께 광산구 신가동 한 도로에는 토사가 유출됐고, 북구 동림동 지하차도,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각각 침수됐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남해안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번 장맛비가 이날 오전까지 내린 뒤 차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서부 10~60㎜, 전남 동부 30~80㎜(많은 곳 1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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