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주최한 MLB, 일본 소개중 독도→리앙쿠르 암초 표기

2023-03-16 09:39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MLB 홈페이지.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국 일본을 소개하면서 홈페이지에 '독도'(Dokdo)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 등으로 표기해 논란이다.

1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MLB 홈페이지에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동해'(East Sea)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리앙쿠르 암초'는 엄연히 잘못된 표기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로 바꿔야 한다고 MLB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면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이 현재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것도 잘못된 표기로 '동해'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말했다.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주로 사용하는 용어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 독도와 동해에 관한 영상을 첨부하고, "(MLB 측에) '전 세계 야구팬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올바른 표기로 즉각 시정하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한국과 일본의 예선전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뒤에도 W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써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이며, 욱일기 응원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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