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착용 외골격·실시간 촉각 디스플레이” KIST ‘CES’서 혁신기술 첫 공개

2022-12-21 11:36

실시간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K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3’에 참가한다. KIST가 CES에 기관 단위로 참가하는 것은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CES 2023에서는 그동안 KIST에서 수행해 온 창업 및 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KIST 전시관이 위치한 유레카파크(Eureka Park)는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곳이다. KIST는 ▷KIST 지능로봇연구단 ▷티제이랩스 ▷메디케어텍 ▷닷 ▷페트라인텔리전스의 혁신 기술 총 5건을 선보인다.

KIST 지능로봇연구단은 접촉감 지원 착용형 핸드 모션캡쳐 장치 및 핸드 인터랙션 기술이 적용된 ‘CHICCAP v1.0’을 전시한다. CHICCAP은 사용자가 가상 손을 통해 가상세계의 객체를 만지고 조작할 수 있도록 손가락의 동작 정보를 캡쳐링하고 만질 때 접촉감을 제공하는 손 착용형 외골격 휴먼 인터페이스 장치다. 가상세계 속 물건을 잡거나 돌리거나 이동하는 등의 동작을 실제 현실처럼 수행할 수 있도록 손과 가상 객체 간 물리 인터랙션을 제공한다

손 착용형 외골격 휴먼 인터페이스 장치.[KIST 제공]

KIST 안전증강융합연구단 이택진 책임연구원이 위치측정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한 연구원 창업기업인 ㈜티제이랩스는 정밀 실내 위치인식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주피터 (Jupiter)’를 선보인다. 주피터를 이용하면 터널이나 지하 주차장이나 쇼핑몰 등 GPS가 잘 동작하지 않는 공간에서도 누구나 쉽게 위치를 인식할 수 있다.

KIST의 창업유도형 R&D 사업인 ‘바이오스타’로 설립된 ㈜메디케어텍은 이비인후과 수술 장치인 ‘플렉스뎁’를 출품한다. 구부림이 가능한 블레이드가 적용되어 축농증, 비염 등 수술 시 좁은 공간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술할 수 있는 장치다.

축농증, 비염 등 수술 시 좁은 공간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술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 수술장치.[KIST 제공]

㈜닷은 우수하고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게 KIST가 보유한 인적·기술적 자원을 지원하는 KIST 패밀리기업 프로그램인 ‘K-클럽’ 회원사다. 이번 CES 2023에 최초의 실시간 촉각 디스플레이인 ‘닷 패드’를 출품했다. 닷 패드는 글자를 점자로 변환하는 것을 넘어 도형이나 사진, 웹툰, 지도와 같은 그래픽 요소까지 시각장애인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닷 패드는 접근성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모바일기기 & 액세서리, 가상 및 증강현실 부문에서는 혁신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페트라인텔리전스는 세계 최초 3D 자세/비만 융합 분석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메디아바타’를 선보인다. 메디아바타는 3D 이미지 센서와 체성분 분석 센서를 기반으로 자세/비만 관련 정보를 생성하는 장비와,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건강 관리를 위한 분석/처방 서비스, 더 나아가서 질병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윤석진 KIST 원장은 “CES 2023에서 KIST의 기술과 KIST가 지원한 혁신 기업들의 제품을 선보이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KIST에서 개발한 기술이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기술 이전과 상용화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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