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분노한 푸틴, 출근길 키이우 등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 75발 퍼부어 [나우,어스]

2022-10-10 19:49

10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을 가해 피해가 발생한 모습.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름(러시아명 크림)대교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향해 미사일 세례를 퍼부으며 대대적인 ‘복수’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역시 재보복을 공언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피의 보복’이 반복되면서 군사적 긴장 역시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AFP·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15분께(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으로 큰 폭발이 최소 10차례 일어나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을 가해 피해가 발생한 모습.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중부 드니프로, 제2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 등 다른 주요 도시에도 공격이 감행돼 크름대교 폭발에 따른 러시아의 보복이 대대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공습 사이렌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미사일 타격이 있고, 불행히도 사상자들이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고 완전히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 인구가 많은 출근길 민간인을 겨냥해 러시아가 공습을 진행했다며 맹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키이우 공습으로 적어도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을 가해 피해가 발생한 모습.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도 “그들은 두 개의 목표물을 겨냥했다. 그들은 공포와 혼란을 원하고, 우리의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길 원한다. 두 번째 목표물은 사람들이었다”고 분노를 표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공격 시점을 사람들이 출근을 시작하는 월요일 러시아워로 잡아 피해 극대화를 노렸으며, 이란산 공격용 드론을 활용한 공격까지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출근시간대에 미사일 75발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날아왔고 이 중 41발을 격추했으며, 8개 지역의 중대 기반시설 11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폭격을 받은 키이우의 셰우첸코 지구는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 등이 자리한 유서깊은 지역이다. DPA통신 은 키이우 도심에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 본부가 있다고 짚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조치로 키이우 심장부 등을 폭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SBU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대교 폭발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기관이다.

10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을 가해 피해가 발생한 모습.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우크라이나측은 이번 공습과 관련, 러시아를 맹비난하며 ‘복수’를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람들 사이에서 희생과 파괴가 있었다”며 “적들은 우리 땅에 몰고온 고통과 죽음에 대해 벌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공습에 대해 “이것은 러시아 문제가 무력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문명세계에 보내는 또다른 신호”라고 말했다.

키이우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은 70여일 만이다. 러시아는 지난 7월 28일 키이우를 미사일로 폭격했다. 당시 러시아는 키이우 지역 비시고로드의 기반시설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을 폭격했다.

10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을 가해 피해가 발생한 모습.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의 벨고로드 지역에서도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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