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미래카’ 들여다보니…마주본 4석 ‘운전해방’

2015-01-07 10:53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독일의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율주행 자동차의 미래 모습을 눈앞에 펼쳐보였다.

자율주행 자동차란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네트워크와 센서 등을 통해 운행 정보를 분석해 스스로 주행하는 차량을 말한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 기조 연설자로 나서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인모션(Luxury in Motion)’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 자율주행 콘셉트카 마주보는 4좌석 모습.

‘F015’의 외관은 미래적인 실버톤으로 곡선미를 살린 유선형이 돋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차내 4개 좌석이 마주볼 수 있게 설계한 것이다. 운전에서 해방된 탑승자가 대화하면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모습을 벤츠는 염두에 뒀다.

좌석의 측면 도어 안쪽에는 고해상도 터치패널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각각의 탑승자들이 지도와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은색 곡선미를 살린 유선형 벤츠 미래카 ‘F015 럭셔리인모션’

차체는 강화강철과 탄소섬유를 결합해 40% 경량화를 추구했다.

도어는 중앙 지주(支柱ㆍ센터필러)를 없애 승차를 훨씬 편하게 했다.

이밖에 전후방에 설치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색상으로 보행자를 인식하거나, 보행자 횡단보도에 빛을 투사시켜 횡단을 유도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좌석 측면 도어 장착 고해상도 터치패널

제체 회장은 “앞으로 자동차는 새로운 진화를 이룩해 조용한 사적 공간을 제공하는 환상적인 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그 진화를 지지하는 것이 무인자동차(driverless car)의 등장”이라고 역설했다.

벤츠가 미래차를 달리는 ‘생활공간’으로 구현시키자 일각에서는 “그동안 주로 기술에만 주력해온 자율운전 자동차 개발에 경종을 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후방 탑재된 LED횡단보도 투영 모습.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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