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C대회’ 는 능동적 글쓰기의 출발점”

2014-04-14 14:04

-홍선호 서울교대 교수가 말하는 ‘2014 SKEC 영어글쓰기대회’의 의미와 기대

서울교육대학교와 코리아헤럴드가 공동주최하고 주한 영국대사관이 공식 후원하는 `SKEC 영어글쓰기 대회’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31일 실시되는 제4회 대회에는 벌써부터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려면 오는 5월16일까지 대회 홈페이지(prep.koreaherald.co.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 같은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헤럴드경제와 이 대회를 공동주최하고 있는 서울교육대학교 홍선호 산학협력단장(영어교육과 교수)를 만나 SKEC의 성공 비결과 특징,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SKEC 영어글쓰기 대회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서울교육대학교와 국내 1등 영어신문 코리아헤럴드는 2012년 5월 교류협정을 맺었다. 교육기관과 언론사가 손잡고 보다 질 높고 차원 높은 교육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첫 회 1,500여명으로 시작한 참가자는 3번의 대회를 거치면서 2,500명 수준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영어를 좀 한다는 초중고생이 참여하는 만큼 참가자 수가 상당히 많은 것이다.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그 동안 영국대사관의 후원과 서울교육대학교의 영어교육과 교수를 주축으로 여러 대학의 영어과 교수, 초중등 영어교사, 코리아 헤럴드의 기자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대회의 질을 높이고 평가 도구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점이 단 기간에 좋은 성과를 낳았다고 본다.”


-SKEC 영어글쓰기 대회의 강점은?

“‘SKEC 영어글쓰기대회’는 지금까지 우리 영어교육에서 주요 관심사였던 듣기, 읽기 기능 중심의 ‘입력’식 위주의 영어교수•학습의 관심을 ‘출력’ 기능 중에 가장 취약한 쓰기 영역에 돌리고자 하는 데서 시작하였다. 외국어 학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입력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들은 것에 대하여 말을 하고, 읽은 것을 글로 표현하는 출력 기능을 병행 하여한다. 즉 언어의 4기능(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이 균형 잡히게 발전하여야 한다. 언어의 4기능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관련이 있어서 반드시 병행을 통해서 같이 향상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외우기나, 베껴 쓰기와 같은 수동적 출력 수준의 글쓰기보다 창의적인 표현을 활용하여 글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하는 능동적 출력 교육이 영어의 4기능을 상호작용하게 만들면서 서로 같은 수준으로 발전하게 한다. 따라서 이러한 능동적 글쓰기 교육이 영어교육에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SKEC 영어글쓰기 대회는 학생들에게 영어 출력 교육의 바람직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글쓰기 대회는 분야별로 어떻게 나눠져 있는 지?

“SKEC 영어 글쓰기 대회는 각 학교급간 참가 학생들의 해외 체류 기간에 따라 국내부를 3개 부문으로 나누고 있고, 3년 이상 해외 체류 경험을 갖고 있는 학생은 국제부로 참가하도록 하여 전체를 4개 부문 분류하였다.


-분야를 나눈 특별한 이유는?

“참가자의 영어 노출 환경에 따라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좋은 자료다. 앞으로 초•중등 영어교육을 연구하고, 교사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대학교 및 사범대학교의 영어교육 전공 교수님들에게도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역대 참가자를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 지역별 참가 학생의 비율이 서울이 평균 45%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가 평균 28%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SKEC 참가자의 평균 70%가 수도권에 치중되어, 지역 학생들의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런 점을 반영하여 지난 3회 대회에는 제주도 학생들을 배려하여 제주도 학생의 경우는 제주대학교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배려 덕분으로 제주도 학생의 참가 수가 늘었고, 제주도 학생이 전국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이번 4회 대회부터는 고사장을 대폭 확대했는데?

“이번 대회부터는 지역 학생들이 더 편하게 참여 할 수 있도록 서울, 인천, 대전, 춘천,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8개 도시에서 동시에 시험이 치러질 수 있도록 하였다. 지방 학생들의 SKEC 참여는 이 대회의 취지에 맞게 지방학생들에게도 영어글쓰기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동기 부여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지방 학생 참가자가 늘게 되면, SKEC의 영어글쓰기의 자료 또한 교육 전문가인 교수들과 교육정책 전문가들에게는 전국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보다 더 정확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교육대학교와 코리아헤럴드는 이번 전국 고사장에서 실시하는 대회를 더욱 신경을 쓰고 준비 중에 있다.”

-SKEC는 국내에서 일단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혹시 외국 학생들과의 영어글쓰기능력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글로벌 행사로 확대할 계획은 없으신지?

“앞으로 SKEC는 올 해 전국 고사장에서 치러지는 SKEC 영어글쓰기대회를 기점으로 2년 이내에 중국과 일본의 교포 학생 및 현지 학생들에게도 베이징과 도교, 오사카 등지에서 동시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추후 동남아 국가의 현지 학생들도 현지에서 대회를 참여 할 수 있도록 기획 중이다. 궁극적으로 SKEC가 아시아 여러 국가의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비교 해 보고, 아시아 지역의 영어교육의 발전에 서로 협력 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김화균 기자/hkim@heraldcorp.com


*홍선호 교수 프로필

소속: 서울교육대학교 영어교육과

학력: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학사)

영국 에섹스대학교 언어학 (박사)

직책: 서울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서울교육대학교 창의인성언어교육센터장

경력: (현) 초등영어교육학회 총무이사

(현) 한국생성문법학회 연구이사


*제4회 SKEC 영어글쓰기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접수마감=5월 16일(금)

-대회 일시 : 5월 31일(토) (오전 10시 중∙고등부 / 오후 2시 초등부)

-대회 장소 :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춘천, 제주 8개 지역

-참가 부문 : 초등부 3~6학년 / 중등부 / 고등부

-접수: 대회 홈페이지(prep.koreaherald.co.kr)

-주관 : 서울교육대학교, 코리아헤럴드

-공식 후원: 주한영국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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