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여드름흉터 치료법, ‘한국형 심부레이저박피술’ 효과 입증

2013-07-29 14:06

깊고 넓은 여드름흉터에는 흉터 부위를 깎아내 새로운 피부를 돋아내게 하는 ‘심부레이저박피술’이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한국인의 경우 시술 후 다시 흉터가 구축되거나 색소침착이 되고 홍반이 오래 지속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널리 시행되지는 못했다. 최근 연세스타피부과 연구진(강진문, 김영구, 이상주, 정원순)과 가톨릭의대 피부과(김혜성)가 유럽레이저학회지에 ‘한국형심부레이저박피술’ 을 발표해 주목을 끌고있다.

논문에 따르면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 사이에 심한 여드름흉터를 가진 25~44살 사이의 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형 심부레이저박피술’에 대한 블라인드 사진평가 결과, 19명인 86.3%에서 개선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치료가 주목 받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민감하고 색소침착이 잘 생기는 한국인의 피부특성에 맞춰 부작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예전의 심부레이저박피술은 지나치게 피부를 깎아내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색소침착과 치료과정에서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있었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치료방법은 깊고 넓게 퍼진 여드름흉터까지는 개선이 어려웠다. 


연세스타피부과의 강진문 원장은 “예전과 같은 정도의 깊이로 레이저박피술을 시행하더라도, 색소침착이나 홍반 등의 피부변색과 흉터 발생을 초창기 박피술에 비해 줄였다는 것이 이 치료법의 의미”라고 밝혔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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