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하이소닉 전무 “필리핀 신공장 1월부터 생산 시작…생산능력 증가로 매출 급증 기대”

2012-12-13 10:10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휴대폰 카메라 자동초점장치(AFA) 제조업체인 하이소닉은 이달 필리핀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김성호<사진> 하이소닉 전무는 13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인터뷰에서 “이달 안에 필리핀 신공장 준공이 끝나고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내년 주문 물량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구공장의 생산량은 월 400만개, 신공장은 월 1000만개로 두 공장을 합하면 월 생산능력이 14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동부증권은 신공장 증설 등에 따라 하이소닉의 매출액이 올해 522억원에서 내년 1066억원으로 두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내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예상한다”며 “기존에 납품했던 삼성전자나 LG전자 뿐만아니라 중국 ZTE, 화웨이 등으로 매출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쟁사인 일본 시코기연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대형 가전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본 부품업체들도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소닉은 주력 제품인 AFA 뿐만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으로 휴대폰용 손떨림 보정(OIS) 관련 제품도 준비 중이다.

김 전무는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중 일부는 손떨림을 소프트웨어로 보정하는 수준”이라며 “하이소닉이 개발한 기술은 하드웨어를 통해 실질적인 손떨림 보정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AFA와 OIS를 결합한 신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단가가 4배 가량 높다”며 “내년부터 OIS 관련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하이소닉은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햅틱 액츄에이터 모듈 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도 진행 중이다. 햅틱은 ‘촉각’이라는 뜻으로 손끝으로 접촉했을 때 특정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예를들어 스마트폰으로 피아노를 칠 때 실제 피아노처럼 건반이 눌러지는 느낌이나, 총싸움 모바일게임을 할 때 실제 총을 쏘는 느낌이 나도록 하는 것이다.

김 전무는 “햅틱 기술 관련 제품은 1~2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손을 움직이는 동작만으로 전등을 끄는 것처럼 다양한 모션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3D 모션 스위치’ 등 다른 신제품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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