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바다의 왕자’는 외국노래를 베낀 곡이다”

2011-04-04 17:36

“제 노래 ‘탈랄라’는 예전 같으면 외국 노래를 베껴 만들었겠지만 지난 5년동안 불법복제 방지 홍보대사를 맡아오고 있어 스웨덴에서 저작권을 정식으로 구입하는 절차를 거쳐 불렀다. 불법복제를 한다는 것은 친구 일자리를 빼앗는 거나 다름없다. 남의 창작물은 보호되어야 한다.”

개그맨 박명수가 불법복제를 근절하고 저작권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박명수는 4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저작권 비전 2020’ 선포식에서 지난 5년 간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의 저작권 캠페인, ‘불법복제 탈날라’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활동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고 향후 10년간 소프트웨어 업계의 대표적인 저작권 보호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사사(辭寫)데이(불법복제 거절의 날)를 기념하여 열린 이날 행사는 2020년까지 국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을 20%대로 낮추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박명수는 “탈랄라는 불법복제하면 탈날 수 있다는 의미와 연결돼 내가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과거 같은면 노래를 만들때 서양 노래를 베껴서 했다”면서 “2000년 나온 2집 앨범의 노래 ‘바다의 왕자’도 펫샵보이스의 노래랑 비슷할 것이다. 사실은 그렇게 만든 노래다. 하지만 탈랄라는 정식으로 음원을 구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명수는 “나는 컴퓨터를 잘 못해 불법복제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가능하면 정품을 사용했으면 한다”면서 “저작권을 침범하면 탈이 나며, 제 캐릭터인 악마에게 혼난다”고 말했다.

이어 박명수는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려면 돈이 들지만 그래도 창작물의 권리는 보호되어야 한다”면서 “불법복제 행위는 제살 깎아먹는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연예인으로서 첫 홍보대사를 맡았던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 저작권 보호 홍보대사였는데, 어느덧 이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감사패를 받고, 이제는 미래 10년의 비전 홍보대사로까지 임명돼 매우 영광스럽다” 고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 10년 동안 홍보대사로서 소프트웨어 저작권 보호의 비전을 성취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공동의장 박선정, 황성현, ‘BSA’)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회장직무대행 김은현, 이하 ‘SPC’)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국내 저작권 보호 캠페인의 대표적인 날인 4월 4일 사사(辭寫)데이를 기념하여 국회문방위 이용경 의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제임스 우 대표, 한글과컴퓨터 이홍구 대표 등 소프트웨어 저작권 보호를 위한 대표 기관인 BSA와 SPC,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를 비롯, 국회와 정부, 저작권 관련 유관기관, 주요 업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사데이’는 발음상 4월 4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양할 사(辭)”와 “복사할 사(寫)”를 합쳐서 ‘불법복제를 거절하는 날’을 뜻한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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