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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김해서 키운 국화 1000송이 들고 5·18민주묘지 모두 참배
1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당선인들이 5·18 묘지에 헌화·참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경남 김해에서 재배한 국화 1천송이를 직접 공수해 개별 묘지마다 헌화·참배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39)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역대 최초로 995기의 묘(1묘역 776, 2묘역 219. 5월 기준) 전체를 참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6시 민주묘지에 도착했다. 천하람·이주영 당선인과 함께 경상도 김해 한 화훼농가에서 도매로 구매한 국화 1000송이를 한아름 안고 민주의 문을 들어섰다.

'경상도 국화'를 한 아름 안은 이들은 통상 정치인이 민주의 문을 통과할때 하는 방명록 작성도 생략했다.

이들은 오전 6시30분부터 1묘역부터 참배를 시작했다. 한 사람이 국화 한 송이씩 유공자의 제단에 올리면 다른 사람은 절을 하고, 또다른 사람은 비석을 닦았다.

각 역할은 이준석, 천하람, 이주영 세 사람이 번갈아가면서 수행했다.

보통 1줄 당 좌우로 20개씩의 묘소가 늘어진 국립 5·18민주묘지는 1묘역에 776기, 2묘역에 219기에 유공자들이 안장돼 있다.

별다른 말 없이 묵묵히 진행된 이들의 참배는 4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아침 이슬과 흙에 축 젖었던 바지는 어느새 햇살에 말랐다. 기온이 오르면서 묘역 땅바닥에서는 온갖 벌레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지만 세 사람은 그저 허리를 굽히고, 비석을 닦았다.

참배가 4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의사 출신인 이주영 비례 당선인의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현기증세를 호소, 주저 앉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1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당선인들이 5·18 묘지에 헌화·참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경남 김해에서 재배한 국화 1천송이를 직접 공수해 개별 묘지마다 헌화·참배했다. 연합뉴스

당직자의 부축을 받으며 잠시 휴게 공간으로 이동한 이 당선인은 10여분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참배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오늘 오후까지 995기의 5·18 유공자 묘소를 전부 찾는다는 계획이다. 민중민족열사가 안장된 구묘역은 찾지 않는다.

5·18민주묘지측에 따르면 이들은 5·18 전체 묘소를 일일이 참배하는 최초의 참배객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엊그제도 석가탄신일 행사로 108배를 하고 왔는데, 오늘도 절을 하게 됐다. 다리가 뻐근하고 그렇지만 몸이 안좋거나 그렇지 않다"면서 "평소 5·18 기념식때는 유명한 분들의 묘만 찾지 않는가. 행사만 하고 정작 찾아뵙지 못해 미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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