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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수익률 5% 넘었다
3월 전국 5.3%...월세급등 영향
은행 이자보다 높아 수요 회복세
서울시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 밀집지역 [헤럴드경제DB]

오피스텔 수익률이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아파트에 비해 집값은 오르지 않으면서도 주택수에 포함돼 인기가 없었던 오피스텔이 고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투자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3%를 나타냈다. 1월 5.27%, 2월 5.28%에 이어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전(7.63%), 세종(6.3%), 광주(6.18%) 등 지방의 경우에는 오피스텔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4.81%)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연 3.5~3.6%인 점을 감안했을때 크게 높은 수익률이다.

이처럼 수익률이 올라가는데는 오피스텔 월세 가격의 오름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부동산원 올해 1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3월에는 100.22로 전월 대비 0.07% 올랐다. 이는 2018년 1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익률이 오르다 보니 현장에서도 오피스텔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 밀집지역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오랜동안 가격이 움직이지 않은 오피스텔이 향후 금리가 내려갈 때는 오를 수도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수익률이 높고 공실 가능성이 낮은 물건들을 위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19일까지 총 15곳의 오피스텔이 청약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15.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5.3대 1, 2023년 6.71대 1과 비교했을 때 크게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다만 투자에 주의를 요구하기도 한다.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만큼 고금리가 계속 이어지는 경우에는 높은 수익률에도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상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만큼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를때 수요도 함께 살아난다”면서 “아파트 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내는 현 상황에서 오피스텔 수요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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