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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제약사 리베이트 사건 의사 14명 입건… 입건자 늘 것”
약사법 위반 등 혐의 적용, 약사 8명 의사 14명 입건
조지호 서울청장 “입건 되는 사람 숫자 늘어날 것 같다”
경찰이 자사 약을 써주는 대가로 의료인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려제약 제약사 8명과 의사 14명을 입건했다. 사진은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이 자사 약을 써주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려제약 제약사 8명과 의사 14명을 입건했다.

7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서경찰서에서 광역수사단으로 옮겨 압수수색을 한 상황”이라며 “압수수색 내용이 있기 때문에 (입건 되는 사람들)숫자는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리베이트에 관여한 고려제약 대표와 일부 임직원들에게 약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여러 의료계 관계자들에게 고려제약의 신경계 관련 의약품을 써주는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자료 압수를 했는데 기본적으로는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것을 보면 살펴볼 수 있다”라며 “현재는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리베이트 기간은 최근 4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입건된 해당 의사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지도부가 있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조 청장은 의협 관계자들 수사와 관련해서는 “임현택 회장은 필요성이 있어 추가로 압수수색을 했다”라며 “압수수색이 폰이 과거에 쓰던걸로 확인이 됐고, 거기에 대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석 작업을 토대로 (임회장을)소환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지도부) 나머지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고, 수사 자료 분석을 계속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을 부추겨 정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임 당선인을 포함해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또 임 회장이 과거 사용했던 서울 마포구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사무실과 충남 아산에 있는 임 당선인의 실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 중이다.

임 회장에 대한 수사는 보건복지부의 의협 전현직 간부들 고발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의료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수사와 관련해선 “메디스태프에 부절절한 글 올린 사람 23명을 확인하고, 대부분 조사를 마쳤다”라고 언급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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