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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애 보훈부 장관, 프랑스 방문…“독립운동 사료 수집 등 협조 부탁”
광복 80주년 계기 한-프랑스 보훈협력 방안 논의
깡봉 프랑스 상원의원 “보훈부 사업에 적극 협력”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중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오후 크리스티앙 깡봉 프랑스 상원의원을 만나 양국의 국제보훈 교류.협력 방안 논의를 하고 있다.[보훈부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제보훈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 중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크라스티앙 깡봉 프랑스 상원의원을 접견하고 광복 80주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의 보훈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 상원 외교·국방·군사상임위원회 소속인 깡봉 상원의원은 6·25전쟁에 참전한 프랑스 참전용사 로베르 빌뇌브의 사위로 지난 2022년 10월 한국을 방문해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등 한국에 많은 관심을 지닌 프랑스 내 대표적 친한파 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 장관은 이날 깡봉 의원에게 프랑스 참전용사와 유가족 재방한 초청행사를 비롯해 우리 정부의 국제보훈사업을 소개하고 프랑스 의회의 관심과 함께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의 독립운동 연구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20세기 초 파리강화회의가 열렸던 파리는 당시 세계 외교의 중심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파리에 대표부를 설치하고 독립운동가들이 외교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등 주요 외교활동의 무대였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상하이에 있는 프랑스 조계에서 수립됐다”며 “양국의 협력을 통한 독립운동 사료 수집 등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깡봉 의원은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6·25전쟁 당시 협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양국의 동맹관계는 향후 더욱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6·25전쟁 당시 참전한 프랑스 참전용사들을 위한 대한민국 보훈부의 다양한 보훈사업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평소에도 대한민국에 대해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며 “1960년대 한국과 말리의 1인당 GNP가 비슷했지만 지금은 비교할 수도 없이 발전한 대한민국은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같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연대하고 있는 만큼 양국의 관계는 앞으로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한국의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독립에 기여한 루이 마랭과 같은 프랑스 독립운동가 발굴 및 협력 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중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오후 크리스티앙 깡봉 프랑스 상원의원을 만나 양국의 국제보훈 교류.협력 방안 논의를 하고 있다.[보훈부 제공]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 개선문 광장 ‘무명용사의 묘 및 한국전 참전기념패’ 참배를 시작으로 현지 공식 일정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족, 참전용사협회와 함께 프랑스 생시르 사관학교 생도대표도 참여했다.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족, 프랑스 참전용사협회 회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와 위로를 표했다.

또 한국전 참전의 공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참전용사협회 측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 장관은 군사박물관과 보훈병원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앵발리드를 찾아 크리스토프 드 생 샤마 관장과 환담한 뒤 앵발리드 지하에 안장돼 있는 6·25전쟁 영웅 랄프 몽클라르 장군의 묘소를 참배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인 몽클라르 장군은 4성 장군(중장)으로 복무하다 예편했지만 6·25전쟁 발발 후 프랑스 정부가 대대급 부대 파병을 결정하자 이 부대를 지휘하기 위해 중령으로 계급을 낮춰 6·25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강정애 장관은 “프랑스 참전용사와 유족들을 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3400여명이 넘는 병력을 파병했던 프랑스를 비롯한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국제보훈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과 프랑스 간 교류·협력은 6·25전쟁을 넘어 대한민국 독립을 지원했던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보훈을 매개로 우호 증진을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며 “내년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양국간의 우호 협력을 확대할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들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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